역사의 길 ‘전봉준로’ 걷기대회 개최
입암산 탐방로 정규 인정요구 결의대회 병행
2008-11-25 변재윤기자
동학농민혁명 당시 공주 우금티 전투에서 패배한 전봉준 일행이 걷던 피신로(입암산성)를 이용한 ‘역사의 길 전봉준로 걷기대회’가 전국 일반 시민과 학생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2일(토) 성황리 마쳤다.
(사)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와 입암애향회, 체육회, 갓바위 선후배동우회, 정읍산악연맹 등이 공동 주최하고 계승사업회가 주관한 이 대회는 정읍시 입암면 소재 새생명 교회와 입암산 사이 3km 구간을 걷는 ‘전봉준로 걷기대회’.
계승사업회 조광환 이사장은 “금번 ‘전봉준로 걷기대회’는 지난 1894년 11월29일 전봉준과 그 일행이 후일을 기약하며 순창군 피노리로 피신하기 위해 하룻밤을 머문 역사의 현장인 입암산성을 배경으로 했으며 대회를 통해 학생과 일반 시민들이 동학농민혁명의 의의를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당일 입암산 탐방로 신설 대책위원회(위원장 김병문)는 국립공원 내장산관리사무소측이 기존 탐방로인 만화제~입암산(2.5km), 평암~입암산(3km) 2개소를 폐쇄한 것과 관련정규 탐방로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결의 대회도 개최했다.
입암산은 지난 1971년 11월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지만 입암산을 오르는 두 개의 등산로의 해당 자치단체 중 장성군(남)의 등산로는 공원계획에 포함되어 탐방로를 개설했으나 정읍시(북)의 등산로는 공원계획에서 배제되어 등산로가 개설되지 못한 채 탐방로가 아닌 ‘샛길’로만 인정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