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 때 찾아와서 감사합니다”

정읍시여성자원봉사회 설 맞이 복지시설위문

2009-01-19     정읍시사

정읍관내 어려운 이웃돌보기에 최일선에서 소리 없는 전령사로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정읍시 여성자원봉사회(회장 이연순/사진).

지난 16일(금) 오후 2시 이연순 회장을 비롯한 회원 10여명은 태인면 낙양리에 위치한 ‘동심원(시설장 정기영)’을 찾아 시설에 계신 어르신들과 훈훈한 시간나누기에 나섰다.

태인면 동심원은 비인가 시설로서 시설장 정기영씨가 자비를 들여 각처에서 찾아든 10명의 노인들이 수용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12월부터 고독한 운영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제법 정돈되고 온기가 넘쳐나는 인가시설에 비쳐볼 때 그래도 이곳은 입구에서부터 방안의 온기가 피부에 와 닿았다.

이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시설방문에 앞서 전날부터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물품준비에 발길을 분주히 움직여 떡대와 양말, 과일 등 따뜻한 설 명절을 맞도록 만전을 기했다.

당일 꼼꼼히 그리고 다양하게 마련한 선물을 한 아름 전달하자, 연신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는 할머니들과 익숙하게 손을 잡고 금세 말동무로 정나눔을 보이는 회원들의 얼굴에도 시간동안 환한 웃음꽃이 만발했다.

이연순 회장은 “매번 그랬듯 <나눔은 끝없는 사랑의 행위>라는 말이 실감난다”며 “주고 또 줘도 돌아서면 아쉬움이 남아 최소 2달에 한 번씩 정기적인 방문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시설장 정기영씨는 “찾아오는 방문객이 거의 없는 저희 시설에 유독 여성자원봉사회가 애정을 보내고 있다”며 “가져오시는 물품의 크기가 아니라 방문 그 자체가 저희로선 큰 기쁨”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정 씨는 20여 년 전부터 간병사를 해오다가 개인적인 복지사업에 뜻을 두고 시소유인 현 건물을 임차해 동심원을 세웠으며 2명의 여직원들과 힘든 과정을 겪고 있다.

한편 정읍시 여성자원봉사회는 매년 명절 등의 시기에 맞춰 힘들고 소외된 이웃돌보기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역내 자원봉사에도 자타가 공인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