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옛 선조들이 있는 곳.. ‘송참봉엔 타임캡슐이 있다?’

농어촌관광휴양지 이평 송참봉 민속마을 관광명소 ‘부상’

2009-01-19     정읍시사

옛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역사 드라마속 재현되는 선조들의 실상 모습이 사실일까?

정읍 이평면 청량리에는 100년 전 옛날 속으로 돌아가는 타임캡슐이 있다.

이곳은 행정구역상 이평면이지만 영원면 소재지 인근에 위치한 ‘송참봉 민속마을’

송참봉 마을은 100여 년 전 우리 선조들의 농경생활을 시실대로 재현한 민속마을로서 우리 선조들이 살았던 생활전경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현재도 평택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송기중 대표(60)가 최근 준공한 이곳은 9,930㎡ 규모에 농어촌관광휴양사업(관광농원) 일환으로 지난 2006년부터 자비 15억원을 투입, 총 2년7개월의 공사 끝에 조성을 마쳤다.

시작부터 완공하기까지 단 하루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직접 공사를 진두지휘한 송기중 대표의 투지와 집념은 조성을 위해 전국 팔도를 돌아다녔던 10년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시설물에 베여있다.

이곳에 들어서려면 현대문명에서 발생된 부산물들은 일단 버려야 한다는 생각부터 해야 한다. 100년 전 문명기기라고 해야 자연이 준, 자연에서 비롯된 도구들 뿐이었을 테니 말이다.

송참봉마을은 조선후기 서민가옥을 모델로 민속촌 형태로 재현한 초가집 숙박동 8동과 주막, 공동마당을 비롯 돼지와 소, 닭 등 가축을 치는 가축우리, 모정 등 초가집 생활관 20채가 지어진 순수 민속마을이다.

민속마을로 조성하기까지 현 부지의 여건이 두승산을 바라보고 있는 남향인데다 주위에 철탑 등 현대시설이 없다는 점이 주저 없는 선택이었다는 송기중 대표는 현대문명에 편리함에 젖어있는 방문객들의 편익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특히 ‘전라도 문화를 팔고 싶다’는 우리살림살이 일구기 두레 송기중 대표는 이곳을 농촌휴양지로 정읍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당차다. 그는 1년 후면 충분한 부가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전국 유일한 민속체험마을. 이곳이야 말로 현대문명을 끊고 쉬는 하루 동안 반성해보는 공간으로 만들어 삶을 재충전하는 활력의 터로 재생산해 내겠다는 그의 의지가 서려있다.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알맹이 있는 체험프로그램과 옛 결혼식, 생일이벤트 등도 어우러지는 예능인들의 공연이 복합적 전국 휴양지로 거듭날 청사진을 펼치고 있다.

송참봉 마을은 농업전시관을 비롯 학습관, 창고, 특산물판매소, 민속놀이시설, 휴양시설(호수), 화장실, 목욕탕 등의 시설을 더욱 보강해 보다 폭넓은 농경문화가 재현되도록 여유면적에 확충할 방침이다.

체험 프로그램도 무박, 1박, 2박3일에 맞춰 다양하고 볼거리 넘치는 프로그램을 실시, 특히 학생들에게는 서당에서 붓글씨를 배우듯 체험학습도 풍부하게 준비 중이다.

개성있는 처마가 조성되고 아름다운 우리 꽃이 드리워지는 화단이 보이는 곳에 음식과 놀이문화가 마을 곳곳에 넘쳐날 송참봉마을의 성공신화는 정읍 명물로의 부상과 함께 우리에게 곧 다가설 기쁨이 되고 있다.

숙박비도 싸다. 1인1일 1만원에 식사료 5천원, 두부5천원, 막걸리 5천원, 돼지고기 1만원, 토종닭 3만원이면 한상 푸짐하게 제공받을 수 있으며 평일 손님도 수시 환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길은 영원면소재지에서 부안 백산방향으로 진행하다 청량마을로 진입하면 길마다 안내표지가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인터뷰]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리던 어느 날, 모든 걸 멈추고 어디론가 떠나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잠깐의 여유를 갖고 재현된 선조들의 살림살이 속에 땅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다보면 삶의 재충전 기회를 얻게 될 겁니다”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송참봉민속마을 대표 송기중씨.

그는 “외국 관광객이 우리의 무엇을 보러 오겠습니까? 또 국내 관광지를 찾아나서는 국민들에게 이제는 우리 선조들의 자원만이 진정 의미 있는 탐방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척박했지만 땅과 함께 했던 농경문화야 말로 우리가 지키고 다듬어 후대에 물려줘야 할 가장 바람직한 문화의 원형”이라며 “옛 조상님들의 농경생활을 사실대로 만들어 보여주고 함께 잠자고, 같이 먹고, 한데 어울려 놀다 가는 추억에 남는 민속마을이 필요하다”고.

그는 이어 “온 국토가 빼곡하게 많은 현대시설이 들어서있고 깊은 산골까지 각종 시설물들이 들어있는 상태이지만 그나마 다행이 자연지형과 정다운 손길이 남아있는 내 고향 정읍이 나로서는 보고(寶庫)”라고 소회했다.

20년 동안 풀코스 마라토너로 강인한 체력을 지닌 그는 7살 때 수도권에 상경했지만 항상 현대로부터 과거로의 회귀를 지우지 못했다. 고향에 돌아와 정착하고자 한 것도 가슴 깊은 정읍인의 혼이 서려있기 때문이었던 것.

전봉준 장군을 무척 존경하기에 이평과 영원면 자락을 찾았던 그는 두승산 예찬도 만만치 않다.

송기중 대표는 “송참봉 마을은 우리 선조들이 살았던 방식 그대로 재현토록 노력했고 실제 불편하고 부족한 체험을 통해 우리의 옛 것을 소중히 깨닫고 현대의 아름다움에 감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