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행사 곳곳에서 이어져
산외면 정량골 줄다리기 당산굿 등 ‘다채’
정월 대보름을 맞아 정읍시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들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 10일 산외면 정량리 원정마을에서 300백년 전통의 ‘정량골 줄다리기 당산굿’이 펼쳐졌다.
강 광시장을 비롯 기관단체장과 출향인, 주민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참석자들은 당산제를 올리며 주민화합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다.
정량골줄다리기 당산굿보존회(회장 송문규) 주최로 열린 행사는 줄꼬기, 남.여줄다리기, 용놀이, 당산옷 입히기, 당산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아침부터 만든 용줄을 주민들이 남녀로 편을 갈라 줄다리기로 힘을 겨루는데 여자가 이기면 그 해 농사가 풍년이 들고 남자가 이기면 재앙과 병마가 사라진다는 속설이 있다.
이날 강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축년 한해 마을의 무사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고 주민화합으로 지역발전에 동참하고 지역전통문화 계승발전에도 적극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에 앞서 정읍시에서는 정월대보름을 전후로 50여 군데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8일 산내면 산울림풍물패(대표 이민규) 주관으로 옥정호 고수부지 능교마을 앞에서 ‘산내면 정월대보름굿’에는 민속놀이, 고유제, 억새풀 태우기 풍등 띄우기, 달집태우기 등 다채로운 전통세시풍속이 선보였다.
또 영원면 백정기의사기념관에서 ‘영원면 정월대보름 어울한마당’축제가 영원농민회(대표 김현수)와 영원여성농민회(대표 양옥희) 주관으로 펼쳐져, 지역 주부농악단의 풍물놀이를 선두로 전통체험 한마당과 고유제, 달집태우기 등으로 진행됐다.
산외면은 보름 당일인 9일 시의회 김현목 경제건설위원장, 칠보농협산외지소 주부농가모임회원, 농협도지부, 시지부 칠보농협과 함께 한우마을 방문객과 주민들에게 부럼과 떡대를 나눠주는 ‘부럼나눔 행사’를 가져 눈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