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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어머니 불효한 자식을 급히 살려 주시오”- 한달문 감옥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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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어머니 불효한 자식을 급히 살려 주시오”- 한달문 감옥편지
  • 변재윤 대표기자
  • 승인 2023.05.25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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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최종 확정

[정읍시사]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하 기념재단)18일 파리에서 열린 제21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1894~1895년 조선에서 발발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기록물로 조선 백성들이 주체가 돼 자유, 평등,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했던 기억의 저장소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등재된 기록물은 총 185건으로 동학농민군이 생산한 회고록과 일기, 유생 등이 생산한 각종 문집, 그리고 조선 관리와 진압군이 생산한 각종 보고서 등이 포함돼 있다.

나라가 환난에 처하면 백성도 근심해야 한다네 (농민군 편지)

동학농민군으로 참여한 유광화는 전투과정에서 집에 있는 동생에게 편지를 보냈다. “나라가 환난에 처하면 백성도 근심해야 한다네. …… 우리가 왜군과 더불어 오랫동안 싸운 것은 나라에 입은 은혜를 갚고자 함이라네라고 하여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을 절절하게 표현하였다. 또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한달문은 감옥에서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냈다. “오늘 나주옥으로 오니 소식이 끊어지고 노자 한 푼 없어 우선 굶어 죽게 되니 어찌 원통치 아니하리오. 300냥이 오면 어진 사람 만나 살 묘책이 있어 급히 사람을 보내니 어머니 불효한 자식을 급히 살려 주시오라고 하여 감옥의 절박한 사정을 표현했다.

백성을 위하여 해를 제거하고자 함이다 (전봉준 공초)

동학농민혁명 최고지도자 전봉준의 심문기록인 전봉준 공초도 포함되어 있다. 전봉준 공초에서 심문관이 왜 봉기했는지를 묻자 전봉준은 일신의 해를 위하여 기포함이 어찌 남자의 일이 되리요. 많은 사람들이 원통하고 한탄하는 까닭으로 백성을 위하여 해를 제거하고자 함이다라고 하여 전봉준이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한 이유를 알 수 있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기념재단을 비롯 고려대 도서관, 국가기록원, 국립중앙도서관, 국사편찬위원회,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천도교 중앙총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독립기념관, 고궁박물관, 천도교중앙총부 등 여러 기관에서 소장·관리하고 있다.

기념재단은 산재돼 있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자료들을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체계화하고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는 2024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국제 학술대회와 특별전시 등 가치 확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순철 기념재단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이 올바른 역사적 평가를 받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세계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됐다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가치를 전국에 알리는 것은 물론 동학농민혁명 기록을 외국어로 번역해 전 세계인들에게 보급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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