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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격 떨어지는 애향상, ‘가수 현숙’의 고향사랑 “본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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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격 떨어지는 애향상, ‘가수 현숙’의 고향사랑 “본받아라”
  • 변재윤 대표기자
  • 승인 2024.10.08 0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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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출향인에게 주는 정읍시민의 장 ‘애향봉사장’… “격 떨어지는 후보자는 그만”
생색내기식 찔끔 기부하고 각종 행사에 연예인 섭외1위?… “쇼는 그만, 시민은 안다”
향우회 2023년 기부모습 중 정읍인은 보이지 않는다

해마다 이맘때면 정읍시에서 출향인에게 주는 특정 상을 주고 격려한다.

정읍시민의 날을 맞아 정읍시가 매년 시민의 장을 분야별로 대상자를 추천받아 심의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5개 분야 문화체육장 애향봉사장 농산업경제장 효행선행장 명예시민의장이 해당한다.

시민의 장은 시정 발전에 헌신·봉사하고 각 분야에서 귀감이 되는 시민과 출향 인사를 대상으로 매년 선정한다. 조만간 접수된 후보들에 대해 실사심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취재에서 시민의 장중 애향봉사장의 경우 과거 추천 후보들의 공적서를 확인한 결과 자격요건에 시민들의 의문을 주는 공적내용도 있어 향후 정읍시와 심의위원들의 신중한 심의가 주문되고 있다.

오래전 한 후보의 사례로 자신의 모교 초등학생들 서울투어나 재경단체 지원 등을 두고 애향심과 봉사정신이 크고 정읍지역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다는 실사 공무원의 의견서가 취지에 맞았는지에 시민들이 의문을 던지고 있다.

또 다른 사례는 재경의 한 단체에서 정읍시 장학재단에 장학금 기부, 총선과 지방선거시 재경에서 출마하는 정읍출신 후보자에 대한 이 단체 임원진의 격려, 정읍 행사에 출향인 인솔 등이 그가 확고한 애향심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헌신적인 봉사정신을 지닌 인물이라고 추천한 공적서도 시민단체의 입담에 오르고 있다.

한 시민사회단체는 정읍을 대표하는 최고 권위의 상인 만큼 해마다 찾는 대상자가 없으면 다음 해로 넘기더라도 멈춰야 본래 취지의 맞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정읍시민의 장은 인생을 바뀔만한 명패가 아니라는 쓴소리도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부 시민들도 정읍시와 정읍시민 전체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 시민의 장을 줘야 해당 상에 맞는 격에 맞을 것이라면서 정읍시 스스로 격을 떨어뜨리는 심의는 하지 않아야 정읍의 위상이 더욱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철철 넘치는 출향인들의 정읍을 사랑하는 애향과 고향사랑을 뒤로 하고, 전국적으로 부러움과 칭송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 있다.

효녀가수 현숙이 그 대상이다.

전북 김제가 고향인 그녀의 진짜 고향사랑은 올해까지 무려 20년에 달하고 있다. 그는 애향의 본보기다.

자신의 고향 김제를 위해 그녀는 2004년부터 매년 장학금과 이동식 목욕 차량, 쌀 등을 꾸준히 보내고 있다. 고향기부금은 최고액인 500만원 기탁은 기본이고 2023년에는 장학재단에 3천만원을 쾌척했다.

또 오롯이 자신의 사비로 8000만원 상당의 1.2t 이동식 세탁 차량을 김제시자원봉사센터에 기증해 소외된 주민과 거동이 불편한 이웃들의 세탁봉사가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한두대가 아니다.

이뿐 만이 아니다. 소아암·백혈병 환아를 돕기 위한 수술비와 어려운 가정의 아동을 위한 장학금 기부, 고향사랑 기부 등 꾸준한 나눔이 그치지 않아 이제 그에게 국민 나눔가수로써 박수를 받고 있다.

이런 고향사랑정읍에는 왜 이런 애향인이 없을까?

최근 정읍시 홍보대사인 한 어린 가수의 고향사랑 기부금 소식도 있다.

하지만 과거 민선시장 시절 정읍시 관광과에서 홍보영상을 제작해주고 정읍을 홍보하도록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방송송출도 지원했던 그들의 애향흔적은 미미하다.

심지어 제작했던 CD도 시민들이 볼 수가 없다. 그들 중 누구는 지금 타지역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그런데 앞뒤를 분간 못하고 정읍에서 개최하는 공연의 주최측 실무자들은 올해도 그 가수들의 섭외에 보조금 혈세를 쓰고 있다. 그의 무슨 노래가 정읍시민들의 가슴을 울리겠는가.

또 수천억원대의 호텔 신축 등을 알렸던 이들이나 화려하게 자신을 치장했던 인물들의 소식도 아직 없다. 그들의 정읍사랑은 쏟아지는 장맛비에 흘려보냈을까.

시민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쓰디쓴 충언이 가슴 아리는 대목이다.

정읍시는 9월 현재 고향사랑기부제 11기부자 발굴 운동에 임하고 있다.

정읍시에 전달하는 출향인들의 고향사랑기부금은 취약계층·청소년 지원, 문화·예술·보건 증진 등 지역민의 복리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지정 기부제'로 바뀌어 지역의 특정 사업에 쓰이도록 1인 기부한도도 2천만원으로 확대 시행 예정이어서 소멸예정지로 우려하는 정읍을 살리는 주요한 수단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중추적인 지렛대 역할을 해준 기부자는 NH농협은행이 단연 손꼽히며 정읍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8개 도시에 상생 고향사랑 기부금도 전달했다. 교차 기부방식으로 허수종 회장(샘골농협 조합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농협이 절대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회장 최순모)전라북도 출향단체 고향사랑기부 퍼포먼스에 동참하며 전라북도 출향단체의 기부 행렬이 줄을 잇도록 유도하고 있다.<사진>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는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은 16.5%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또 기부한 금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농·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다.

기부는 고향사랑e(www.ilovegohyang.go.kr)에 접속하거나 전국 NH농협은행에 방문해 참여할 수 있다. 정읍에 기부하면 고향의 사랑이 담뿍 담긴 귀리와 쌍화차, 한우 등 17개 품목 62개의 상품을 답례품으로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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