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기 시장 “4년제 분교 전북대 캠퍼스?…알고보니 산․학․연 협력센터”
정부추진 익산 인수공통연구소 사례 조망…전북대 자금 여력이 관건일 듯
“정읍상공회의소에서 4일 개최한 신년인사 행사에서도 밝혔듯 전북대 측과 내용을 더 알아보고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
김생기 정읍시장은 지난 6일(금) 오전 11시30분 정읍시 3층 중회의실에서 2012년 시정운영방향에 관한 기자회견을 마련한 자리에 최근 회자되었던 <전북대학교 정읍 산.학.연 협력센터> 유치와 관련 입장을 밝혔다.
김생기 시장은 “전북대에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전혀 없다. 다만 논란이 있었던 것은 과정에서 과한 표현이 잘못된 듯하다”고 그간의 공방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김 시장은 “서거석 총장이 지난 10월경 즈음인가 처음으로 (시장에게)전화가 와서 정읍에 무슨 과정의 시설을 이야기를 한 적 있었다. 연구소를 활용하는 과정을 정읍에 유치하면 의향이 있느냐고 그때 처음 (제의)받았다”고 과정을 밝혔다.
“그러나 그 당시 이렇다 할 정보 등이 없었던 상태여서 순창의 전북대 장류연구소나 고창 등지에 있는 전북대가 지원하는 시설은, 정읍에 연구소에 지원하는 인력이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일이라면 전북과학대를 지원하는 게 지역 여건상 맞지, 그게 되겠느냐”라고 반문했다는 것.
이후 서거석 총장이 김 시장과 함께 저녁하는 자리에서 분명하게 “(총장이)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했었는데 그런 다음에 유성엽 의원실하고 (정읍시와 팩스문건 공방이)왔다같다 유선으로 한 것 같다. 또 그러더니 나중에는 매도성 있는 성명이 나왔더라. 그래서 출장가는 길에 (정읍시)행정지원관을 시켜 보도자료를 냈던 일이 있다”고 일간 공방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김생기 시장은 “예산이란 순기가 있어 느닷없이 막판에 증액시키는 것이 쉽지 않고 전혀 (국회 상임위 등의)정보를 들은바 없었으나 결국, 최종 계수조정에서 설계비 명목으로 7억을 확보한 것을 알게 됐다”고 유성엽 의원의 예산 확보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하지만 김 시장은 “그런데 (유성엽 의원이)시민에게 국립대 4년제 분교가 오는 것처럼 전북대학교 캠퍼스가 건립되는 것처럼 했는데, 큰 의미의 캠퍼스와는 다르다. 확인해보니 산학연 협력센터였다”고 논점에 접근했다.
“전북대 설명에도 무슨 평생교육원인지, 대학원 과정인지 여러가지로 나열되어있고 전북대도 방향을 잡지 못한 상황이어서 앞으로 협의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강조하고도 “국립대학 캠퍼스를 설립한다는 것은 대단한 것인데 상당히 거슬러 올라가도 (역대)정부가 한 일이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 국립대학의 캠퍼스 설립이 최근 정부가 대학들의 구조조정이나 통폐합, 서울대의 법인화 등 추진하고 있는 시기임을 들어 추진 가능성에 의문을 보이기도.
김 시장은 “절대 땅이 없어서 유치 못하다는 것은 아니며 얼마 전 축산폐수 증설예산 5억을 환경부 방침이 아니었는데도 정치권과 협력해서 세웠듯, 예산이란 절차가 있어 더 확인해 볼 것이며 전북대와 충분히 숙의할 것”이라고 검토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김생기 시장은 “전북대 입장에선 보도자료도 나갔겠지만 전전긍긍하는 이유가 있다”고 되짚으며 “자기들(전북대) 여력으론 여기다 할 수가 없다. 어려운 것이 익산에 인수공통연구소를 정부가 하라고 했는데도 결국 터덕거리고 있는 것은 예산문제다. 이렇게 저렇게도 말을 못하고 있다”고 전북대측 사정을 우회 표현했다.
김 시장은 “이런 경우에 과거 예를 봤을 때 나중에 무산되는 경우가 있어 정치권을 움직여서 하도록 할 생각이며, 어찌됐든 전북대 총장과 만나서 구체적인 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한편 유성엽 국회의원은 구랍 12월31일 처리된 2012년 국가예산안에 ‘전북대 정읍캠퍼스’ 건립(총 사업비 176억원)을 위한 설계비 국비 7억원이 반영됐다고 2일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이어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도 2012년도 교육과학기술부 예산 중 ‘전북대학교 정읍 산.학.연협력센터’ 신축예산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전북대 기획처 관계자는 6일 오전 본지와의 유선을 통해 “<전북대학교 정읍 산.학.연협력센터>는 고창에 설립된 농생명과학분야 캠퍼스와 유사하며 대학원의 성격으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나 정읍시의 협조를 얻어 부지가 확보되면 2-3년내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 “학생들은 연구소에서 직접 연구를 수행하면서 학점 취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은 전북대 전담 겸임교원으로 위촉해 전임교원과 공동으로 대학원생을 지원하는 공동지도교수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이와 함께 “센터를 정읍지역 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원으로도 활용, 지역민들에게는 학점은행제를 도입해 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편집:김상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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