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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스테비아농법 활용 ‘치콘’재배 고소득 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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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스테비아농법 활용 ‘치콘’재배 고소득 기틀
  • 정읍시사
  • 승인 2005.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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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외면 종산리 소재 ‘허브마을’ 배상윤 대표
실험재배 거쳐 국내 최초 대량생산 체제 갖춰


WTO 농업협정 및 한 . 칠레 FTA 협정체결 등에 따른 농산물 수입 개방 가속화로 농업경제가 날로 어려워지는 가운데 유럽 고급야채인 ‘치콘’생산으로 고소득 기틀을 마련한 농가가 있어 주목이 되고 있다.

정읍시 산외면 종산리 소재 ‘허브마을’대표 배상윤(46.사진)씨가 그 화제의 주인공.
서울토박이로 IMF 시기인 1998년 귀농 전까지 서울에서 농사와는 전혀 거리가 먼 사업을 했다는 배씨는 “그동안 준비와 11월부터 실험재배를 거쳐 국내 최초로 ‘치콘’(Chicon)의 대량생산 체제를 갖춰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 스테비아농법을 활용한 치콘 재배로 첫해에 연 매출 5~10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배씨는 “강원도 폐탄광에서 처음‘치콘’생산이 시도된 바 있다”고 소개하며 “재배도 중요하지만 판로 개척도 그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으로 ‘치콘’연화재배를 통해 쌀농사의 2~3배 수입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씨는 “‘치콘’의 경우 일본.대만 등 아시아 쪽은 전량을 유럽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시장구조 속에서 그동안 외국산을 공급 받았던 바이어들에게 인정만 되면 농가 소득 증대에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럽 수입품과는 다르게 국산 치콘은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크기나 형태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팔 사람이 가격을 정하게 되어 농산물 가격도 안정적이다”면서 “국내시장의 50%를 점유하면 성공으로 연 50억원의 판매에 필요한 물량 공급을 위해서는 20여 농가규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배씨는 “햇볕을 차단한 상태에서 재배해야 하는 연화치콘은 뿌리 생산에 기술력이 요구된다”면서 “공장 60평 중 20~40평을 치콘 재배사(舍)로 활용해「종근생산․햇볕 냉동.영상 5~6도에서 해동.건조.재배.생산」의 6단계를 거쳐 25일이면 최초 생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치콘은 배추보다 영양가가 높고 모양은 배추 속과 같으며 맛은 씁쓸.달콤.아삭아삭한 느낌을 주는 채소로 유럽에서는 고급야채로 평가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터뷰]

‘허브마을’ 배상윤 대표 그는 누구인가?
1998년 귀농, 손수 흙벽돌 황토집 지어 정착
무농약 친환경농산물 허브와 쌈채 재배 성공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는 무식해야 합니다. 이는 귀농 전까지 서울에서만 생활해서 농촌에 대해 전혀 몰랐기 때문에 농촌에 대해 하나하나 배워가며 살아가는 이곳이 지금은 아주 좋아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1998년 귀농 당시에는 40여 농가가 있었으나 현재는 혼자만 남았다는 ‘허브마을’ 배상윤 대표.

그는 부인의 고향인 산외에 귀농, 1년여에 걸쳐 손수 흙벽돌을 만들어 한 장 한 장 쌓아 황토집을 짓고 부인과 전주예술고에 다니는 첫째 딸, 전주예술중 진학 예정인 둘째 딸, 두 살박이 늦둥이 딸과 함께 자연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허브관광농원을 만들려고 내려왔다는 배씨는 “농산물 중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을 선정해서 처음에는 순수퇴비만 사용한 쌈채소 재배를 시작, 농협하나로마트에 납품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배씨는 “도내에서 허브마을 쌈채가 유명하지만 친환경작물의 경우 전북지역이 5~10년 뒤떨어져 있다”면서 “외국에서 활성화되고 국내에서 소비가 가능한 농산물을 시장성을 고려해 재배해야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씨는 메밀 . 녹두 등 수경재배로 생산되는 새싹채소와 케일 등 본잎이 2~3장 나올 때 수확하는 베이비채소에 대해 설명하며 현재 베이비채소 생산량이 1개월에 1000kg에서 많게는 3000kg에 달해 전국 5위권 안에 드는 생산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농가에 허브농법 기술이전 및 보급으로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었지만 유통처에 대한 시장조사를 등한 시 했던 핸디캡으로 시장적응에 부응하지 못해 귀농 후 7년 동안 4~5차례 부도직전까지 가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배씨는 “쌀협상비준안 통과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그에 따른 대책이 없는 것이 문제이며 경종농가들도 대체작물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농가소득 창출을 노려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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