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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오염.고갈시 사용해야 할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대장균 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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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오염.고갈시 사용해야 할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대장균 득실’
  • 변재윤 대표기자
  • 승인 2019.08.23 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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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총대장균군 오염 민방위 비상급수 음용수 사용 금지 조치

 

‘물의 고장’ 정읍시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만든 다수의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이 먹지 못하는 곳으로 전락됐다. <사진=정읍시 제공>

오염이나 고갈시 사용해야 할 시설이 오히려 오염으로 먹지 못하게 된 셈이 됐다.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은 기후변화의 가속화와 극심한 가뭄으로 상수원이 고갈될 경우 시민의 생존 위협이 될 수 있는 식수난과 생활 용수난을 해결하기 위해 혈세를 들여 만든 곳이다.

그런데 지난 8일 정읍시와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정읍 민방위 급수시설 9개소 중 5개소가 대장균이 기준치를 넘게 검출돼 식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사진=정읍시 제공>

불과 4개소만 적합 판정을 받은 결과로서 다수의 급수시설에서 대장균이 기준이상 득실대 먹지 못하게 됐다는 얘기다.

정읍시 관계자는 워터스생활환경연구소 소재호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장마철 동물의 배설물이나 낙엽 썩은 물이 지하 암반층에 스며들어 지하수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비상시 불볕여름 갈수기, 과거처럼 가뭄이 극성할 경우 정읍은 어느 곳에서 물을 찾아야 될까. 지하수라는 이유로 사전에 막을 관리 방법이 없는 건가.

이번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5개소는 ▲정읍사달님약수와 ▲용혈약수, ▲제일아파트 급수대, ▲현대3차아파트급수대, ▲내장산국립공원 야영장급수대 5개 시설에서 총대장균군이 기준치(불검출/100㎖) 이상 검출됐다.

정읍시는 이에 따라 보도자료를 내고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이들 시설에 대해 음용수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음용수 부적합 시설 현장에 민방위 비상급수 수질검사 성적서를 비치하고 현수막 안내와 시 홈페이지 게시 등 음용수 사용 금지 조치사항을 시민에게 알렸다.

또 음용수 부적합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을 폐쇄하지 않고 생활용수 용도로 지하수를 공급할 계획이며 물탱크가 있는 정읍사달님약수의 경우 약품소독을 실시한 후 음용수로 공급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처럼 사전 관리가 어려운 사정에도 정읍시는 장기적으로 음용수 등 민방위 비상급수의 부족수원(1일당 575톤)을 확보하기 위해 지하 암반수를 개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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