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시에 설치된 각종 조형물에 대해 사비를 들여서라도 전문 작가들을 불러 평가를 받고 싶다”
정읍시의회 김은주 의원은 90억원이 투입된 내장상동 디자인거리 조성사업 중 설치한 중앙사거리의 고공조형물에 대해 “조형물에는 갖춰야 할 3가지 조형의 미가 있는데 공예적 기능은 아예 없다”는 등 정읍시가 추진한 각종 조형물에 대해 지적에 나섰다.
정읍시 공동체과 소관업무인 이 조형물에 대해 “선진국에서는 조형물에 설치할 때 일몰이후 안전과 상관없는 조형물에 에너지(조명)를 넣어야 하는 것에 대해선 사전 평가를 받는다. 저게 용도와 기능은 과연 무엇인가”라고 질책했다.
이어 “차가 지나가는 곳인데 그늘이나 바람을 막아주는 것도 아니다. 지나가는 사람 발을 걸고 자전거도 피해서 가야한다. 공예의 미에는 용도와 기능이 들어가야 한다”고 조형물의 기능성을 지적했다.
김은주 의원은 “정말 정읍에 있는 모든 조형물을 조형작가를 불러다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논문을 써보고 싶다. 앞으로 조형물이 가져야 하는 3가지 기능을 갖췄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농어촌정비법이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고 들고 “2억이 넘는데 수의계약을 한 점은 오해를 받는다. 액수 큰 것은 수의계약을 하지 말라”고 당부한 후 “향후 디자인은 작가에게 맡기고 관내업체에는 시설 설치를 맡겨라. 조형미 있게 전문가에게 맡겨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김은주 의원은 지역경제과 소관으로 추진했던 쌍화차거리의 조형물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쌍화차거리를 포함해 전국에 손 모양 없는 조형물이 없을 것이다. 뜨거운데 어떻게 잡느냐. 이 말은 창의성이 없다는 것이다. 예술작품이다. 타 지자체(강남) 조형물은 크게 이슈였다. 없는 곳이 없다. 결국 창의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그나마 쌍화차는 광장이 아니다 손목밖에 안 보인다. 전혀 안 맞다. 쓸데없이 너무 커서 한참 올려봐야 한다. 업체가 공사를 할 능력은 되지만 예술작품을 만들 능력은 안된다는 것이다. 못하면 차라리 예술가를 데려다 해라”고 쓴 소리를 했다.
김은주 의원은 “조형물은 예술작품 범주 안에 있어야 한다. 서울 홍대 앞에 있는 손모양 조형물은 학생들이 혐오스럽다고 부셨다는 얘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정읍거주 외국인들 때문에 무섭다는 등 시대착오적인 말들이 분분하다. 원예 하우스도 외국인 없인 농작물 수확을 할 수 없듯 이들이 지역경제에 많은 기여하고 있는 점은 부인 못한다”면서 “적어도 야간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편하게 쉴 수 있고 떳떳하고 다양한 즐길거리를 늘 수 있도록 행정에서 배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