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농민 및 일부 단체들이 롯데마트 정읍점에 대해 불매운동을 예고하고 있어 신년 초부터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한우협회 전북지부와 정읍시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마트 정읍점이 지난해 12월22일 개점시부터 최근까지 지하 식품매장에서 미국산 수입쇠고기를 한우의 50% 가격에 판매해 왔다.
이에 따라 이들은 지난달 몇 차례 방문을 통해 12월31일까지만 수입소고기를 판매할 것을 주문하고 정읍지역 생산 농산물 판매를 촉구했다.
하지만 롯데마트측은 16일 수입소고기 판매를 잠정 중단했으나 전국의 모든 할인매장에서 수입소고기를 판매하고 있어 정읍점에서만 판매를 중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으로 수입소고기 판매를 현행 부위별 35개 품목에서 10개 품목으로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타협점을 찾고 있으며 다른 농산품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읍지역 농민 및 축산, 농협 등은 롯데마트측이 요구한 사항을 수용하지 않았다며 수입소고기를 계속 판매할 경우 불매운동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정읍시한우협회는 곧바로 농업인단체 연합회, 축산단체연합회, 순정축협, 관내 6개 농협명의로 시내 주요노선에 ’롯데마트 이용은 골목상권 붕괴된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첨하고 수입 소고기 판매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농업인단체 연합회(회장 허연) 및 관내 농협과 연계해 불매운동을 전개할 방침이어서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이번 롯데마트 불매운동 추진을 위한 ‘진정 정읍을 사랑하는 모임’에는 농민단체(22개)와 축산단체(7개)를 비롯해 순정축협과 샘골농협,신태인농협,정읍농협,태인농협,황토현농협,칠보농협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모임은 <정읍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롯데마트의 폐점시간을 단축시키고 판매품목을 일부 제한하는 방법을 강구하여 지역내 소상공인들의 삶의 터전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상생의 모델을 이끌어 정읍지역경제와 상생할 수 있는 사회협약을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고 호소문을 발표했다.
또 “식품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미산쇠고기(LA갈비 등),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친환경 농축산물과는 거리가 먼 상품들이 정읍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기에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읍시의 농.축산물 공동브랜드인 ‘단풍미인’의 전용 판매코너를 통해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한 농.축산물을 1년 365일 정읍시민들이 애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며 13만 정읍시민의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롯데마트에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