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해농민 전액 보상!, 무차별 농산물 수입 철폐!,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농전북도연맹 정읍시농민회가 창립 34주년을 맞아 기념식에서 표방한 3가지 주창이다.
행사에서 정읍농민회(회장 황양택)는 <벼랑 끝이다, 농민항쟁으로!>라는 전농 전북도연맹 슬로건과 더불어 정읍 농민들의 대동단결과 농업 말살 정책에 맞서는 결연한 의지를 표방하고 나섰다.
특히 농민들은 “폭우와 폭염은 농민들의 눈물과 한숨이 되었고 농업재해에 대한 현 정부의 무대책은 생존권마저 위협하고 있는데 농산물 가격이 오른다고 물가 안정이란 미명하에 무차별적 수입을 강행하는 현 정권은 농업을 말살시키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동 한마당에서 황양택 농민회장은 “현 대통령이 된 이후로 1년이 10년 같다. 민주주의는 무너지고 경제는 파탄났다. 참사와 사고로 국민들이 죽어 나가도 아무도 책임지는 자가 없다. 미국, 일본의 총알받이를 자처하고 나라와 국민을 전쟁의 구렁텅이로 빠트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오늘은 정읍시농민회 생일잔칫날이지만 나라 꼴이 워낙 말이 아니라 흥겹게 잔치하기가 어려울 듯하다”고 꼬집은 황 회장은 “기후위기로 식량 주권이 경각에 달려있는데 무차별적인 농산물 수입으로 농산물값만 때려잡고 있다. 올해는 기후재난으로 농민들에겐 더욱 힘든 한해였다”고 대회사에 임했다.
더불어 “온난화를 넘어 열탕화가 시작되며 더 큰 재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그야말로 대전환의 시대, 생존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지만 현 정권은 안위만 생각할 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면서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벼랑 끝의 심경을 밝혔다.
한편 정읍시농민회 창립 34주년 기념식 및 가족 한마당 대회는 8월 30일 오전 10시 신태인실내체육관에서 개최했다.
이 가족 한마당대회는 어려운 농촌환경 극복과 농민회 회원 간 단합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매년 시행하고 있다.
당일 행사에는 이학수 시장을 비롯한 전농회장, 시‧도의회 의원, 지역 농협장 및 농업인단체 등의 내외빈과 농민회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주요 인사들의 대회사, 축사, 연대사, 결의문낭독이 이어졌다. 이후 체육행사, 노래공연,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이어졌다.
참석한 이학수 정읍시장은 “우리 시의 농업인들이 농민회를 중심으로 단합해 지금 어려운 농업 상황의 이겨낼 수 있도록 농민회 여러분이 앞장 서달라”며 “시에서도 시정의 역량을 결집해 지속 가능하고 활력있는 농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