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수해 등 자연재해와 예기치 못한 사고 등으로 인해 마을 진출입로가 폐쇄되는 경우에 소방차 등 긴급구호차를 포함해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마을이 있다면 심각한 문제다.
올해 장마 기간 강수량은 648.7mm로 전국 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래 역대 세 번째로 많았고 장마 기간 대비 강수량도 전국적으로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냈다.
정읍시도 장마 동안 내린 비의 양은 총 929.6mm로 최근 10년 동안 강수량을 비교해보더라도 역대급으로 많은 양이 내렸고 주택과 농경지 침수, 산사태 등의 피해를 피할 수 없었다. 지난 7월 6일 내장저수지 인근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고립이 남 일이 아님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내장상동이 지역구인 이도형 의원은 이러한 정읍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전부조사와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정읍시의회 제287회 임시회 1차 본회의가 열린 4일 5분 자유발언에 나선 이도형 의원은 “만약 산사태와 유사한 상황으로 인해 마을 진출입로가 폐쇄돼 소방차나 긴급구호 차량을 포함 차량 통행을 할 수 없는 마을이 얼마나 되는지 자료를 요구했다”면서 “관련 부서의 회신에 따르면 총 23개 마을 751세대가 마을 진출입로가 폐쇄될 경우에 고립될 수 있다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공개했다.
그는 “현재 69세대가 살고 있는 내장상동 답곡마을을 예를 들면 위성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표시된 진출입로가 끊긴다면 꼼짝없이 고립될 수밖에 없다. 백석마을도 역시 마찬가지다”고 강조하고 두 마을을 연결하는 최소 폭 3m 정도의 도로 개설을 주장했다.
이도형 의원은 “향후 정읍시에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진출입로가 통제될 경우에 고립이 예상되는 마을에 대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비상시에 소방차 등 응급 차량 출입이 가능한 우회도로 건설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