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에서 활동중인 봉암(峰巖) 김병학 시인이 13번째 시집 ⌜마지막 달⌟을 출판했다.
143페이지 분량의 시집은 제1부 「해 오름 길」, 제2부 「석양빛에 물든 광야」, 제3부 「먹구름 울음소리」, 제4부 「향수가 사는 마을」, 제5부 「찔레꽃은 돌무덤에서 피고」, 제6부 「달빛 걸어 나오는 골목」, 제7부 「생각의 파편들」, 제8부 「이야기를 엮다」로 엮었다.
김병학 시인은 머리말에서 “나는 그릇이 작아서 많은 것을 가지고 누리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책 몇 권을 남겼으니 그것을 보람으로 알고 만족하고 있다. 법정스님은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라고 했다. 나는 많은 것을 가지지 아니했으니 그만큼 많이 얽혀 있지 않다는 뜻도 된다. 나는 그만큼 행복했다고 자화자찬을 해 본다”고 서술했다.
“팔순하고도 일 년을 넘어서 몸은 쇠해 잔병치레를 많이 한다. 앞으로 책 한 권을 다 엮어낼지 장담할 수 없어서 이번에 내놓을 13번째 시집을 <마지막 달>이라 이름했다”고 소회했다.
김 시인은 또 “처음에는 이 책 한 권을 다 마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무사히 엮어내서 다행이다”라면서 ‘무엇을 시도할 것이라면 그 길을 끝까지 가라. 그렇지 않다면 시작도 하지 마라. (…) 너는 너의 인생에 올라타 완벽한 웃음을 웃게 될 것이다. 그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훌륭한 싸움이다’는 찰스 부코스키 말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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