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 정읍시지부가 11월 18일 오후 3시 정읍시 연지아트홀에서 2023 ‘시민과 함께하는 국악제-다함께’ 공연을 (사)한국예총 정읍지회, 무궁화 둘렛길 산악회 후원으로 성황리에 진행했다.
행사에는 윤준병 국회의원, 고경윤 정읍시의회의장, 강광 민선4기 정읍시장의 축사와 유성엽 전 국회의원, 장기철 김대중재단 정읍지회장 등이 참석해 공연을 준비한 국악협회 관계자들 격려했다.
‘다함께’라는 주제로 9세의 최소 회원부터 90세 최장수 회원까지 7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했다.
90세의 박태주 고문을 비롯한 원로회원들의 단가 ‘사철가’로 문을 연 이번 공연은 윤상호 명창의 강산제 조상현 바디 심청가 ‘눈뜨는 대목’(고수 박상주), 남도민요 ‘육자배기’ 전 바탕을 김찬미, 정상희, 박현정, 송은주 회원이 불렀고, 박미소, 9세의 이승우 회원외 3명이 남도민요 ‘남한산성, 성주풀이 진도아리랑’, 박차은의 설장고 춤, 주정수외 2명의 古制 가야금병창 사랑가, 시성애외 11명의 김종수류 소고춤, 신관철류 수건춤, 사물판굿 등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져 정읍시민들에게 전통 국악공연을 통한 문화향유를 제공했다.
특히 얼마 전 작고한 故 김명신(전북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 명창이 작곡한 단가 ‘정읍시’를 수제자 정상희 명창과 회원들이 함께 불러 숙연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故 김명신 명창은 국악협회 정읍지부장을 7대~8대를 역임했다.
또 주목해 볼 만한 공연은 ‘천년만세’였다. 정읍시 줄풍류 공연 역사상 최초로 생황(배재현)과 단소(이강삼), 가야금(정꽃님), 거문고(박은지), 장구(박상주) 등 악기편성으로 연주됐다.
국악협회 정읍시지부의 모태는 정읍국악원이다. 정읍국악원은 전국 최초로 1948년 국악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이는 국립국악원(1951년) 보다 빠른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정읍국악원과 국악협회 정읍시지부가 합쳐져 현재도 정읍시지부장은 당연직 정읍국악원장이다.
정읍시립국악단과 정읍사국악원은 정읍국악원 회원들의 적극 건의와 미원 그룹 임창욱 회장의 후원으로 1991년 설립되었다.
한편 정읍시 주최로 11월 25일 오후 5시 ‘문화놀이터’에서 동초제 판소리 흥부가 정상희, 서용석류 피리산조 배재현, 고수에 박상주가 참여하는 ‘세대를 잇는 명인 명창 공연’ 세 번째 공연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