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5월 11일(일) 정읍 황토현에 있는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2025 전봉준 순국 130주년 특별전시-“전봉준, 시대의 부름에 응답하다”』를 시작했다.
녹두장군 전봉준은 김개남, 손화중, 김덕명 등과 함께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그의 생애를 다룬 소설뿐 아니라 드라마와 창극 등 공연예술로도 계속 다뤄지고 있어 남녀노소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그 이름만큼 전봉준에 대한 개인 기록은 많지 않다. 그의 사진도 1895년 체포되어 한양으로 압송된 후 일본인 사진사가 찍은 것으로 알려진 사진 두 장이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념재단은 올해로 순국 130주년을 맞는 그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최근 민주주의 회복과 사회통합을 이루려는 국민적 열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특별전이 시의적절한 전시라는 평가다.
전봉준 특별전은 「전시개요」에서 제국주의 국가 일본과 일본에 굴종한 조선 정부는 1895년 전봉준을 교수형에 처함으로써 동학농민혁명이 끝났다고 여겼을지 모르지만 혁명은 결코 거기서 그렇게 멈추지 않았다.
갑오년 이후로도 1919년 3월 1일, 1960년 4월 19일, 1980년 5월 18일을 넘어 지금도 여전히 이 땅에는 자신의 온 생을 걸고 불의에 맞서 일어서는 수많은 전봉준이 녹두꽃처럼 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시대의 부름에 회피하지 않고 당당히 나섰던 130년 전의 전봉준과 역사의 갈피마다 켜켜이 피고 졌던 수많은 민중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또 미래세대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 되짚어 보고자 한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주요 전시내용은 국경오 작가가 레진에 유화로 제작한 ‘전봉준 장군 초상’과 전봉준의 출생과 성장 과정 등을 볼 수 있는 유물, 기록물, 연구자료, 문학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 전봉준 장군 체포 이후 심문 내용을 담은 『전봉준 공초』는 혁명의 당위성과 의미, 과정 등을 자세히 담고 있어 당시 농민의 현실과 조선의 부패한 정치경제 상황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8월 10일까지 정읍 황토현 동학농민혁명기념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