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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전상서] 정읍시의 블루오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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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전상서] 정읍시의 블루오션은?
  • 정읍시사
  • 승인 2005.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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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기업 회장들이 줄줄이 읽는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책 ‘블루오션 전략(Blue Ocean Strategy)’이 있습니다.

‘가치혁신론’을 주창하고 나선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김위찬-르네 마보안 교수의 공동저작인 ‘블루오션 전략’은 지난 2월 출시된 이래 우리나라 정, 재계에 ‘블루오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블루오션 전략은 출간도 되기 전에 25개 언어로 번역계약을 맺고, 1백여 개 국가에서 발행을 준비하는 등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출판사 역사상 최다 언어 번역이라는 기록을 경신하며 판매 고공비행 중에 있습니다.

블루오션 전략의 핵심은 ‘경쟁으로 붉은 피를 흘려야 하는 기존의 시장에서 예전의 업종과 고객에 얽매이는 전략에서 과감하게 탈피해서 경쟁이 없는 시장, 즉 푸른바다(Blue Ocean)와 같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레드오션(Red Ocean)은 ‘이미 잘 알려진 시장으로서 현재 존재하는 모든 산업의 시장’을 총칭합니다.

그런고로 레드오션에서의 상행위는 비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미 경쟁의 법칙이 잘 알려져 있고, 그런 상태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의 우위에 서려면 온갖 방법이 다 동원되어야 합니다. 심지어는 작전상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시장을 선점하고 독과점으로 가야 경쟁에서 이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 같은 무자비한 경쟁으로 인해 시장은 시뻘건 피바다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레드오션’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반면에 블루오션은 현재 존재하지 않거나,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경쟁이 형성되지 않은 신(新)시장을 말합니다.

여기에서는 경쟁이 없거나 미미한 만큼 발전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고 이에 따른 부가가치 또한 무한함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블루오션은 ‘높은 수익과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갖춘 경쟁 없는 시장’을 뜻합니다.

결론적으로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의 전략을 보면 레드오션은 어떻게 경쟁자를 앞지를 수 있는가에 대한 ‘시장경쟁전략’이고 블루오션은 경쟁을 피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시장을 벗어날 수 있는가를 연구하는 ‘시장창조전략’을 말합니다.

이에 따른 경영자의 대처 방법 또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레드오션전략에 익숙한 경영자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자가 하는 행동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분석합니다. 그래야 그 경쟁자를 뛰어 넘는 전략과 대처방법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블루오션에서의 경영자는 어떻게 대량수요를 창출해 낼 수 있느냐 하면서 시장의 접근을 고객의 입장에서, 그리고 경쟁중심에서 가치혁신 중심의 관점의 변화를 중시합니다.

공동저자는 여섯 가지의 블루오션 원칙을 말합니다.

그것은 첫째 ‘시장의 경계를 재구성한다’, 두 번째 ‘숫자보다 큰 그림에 집중한다’, 세 번째는 ‘존재하는 수요를 넘어서라’이고 네 번째 원칙은 ‘전략적 배열을 올바르게 하라’이며 다섯째와 여섯 번째는 ‘주요 조직 내 장애를 이겨내라’와 ‘구체적인 전략 실행에 힘써라’입니다.

정읍에도 블루오션전략으로 성공시대를 구가(謳歌)하고 있는 업체가 있습니다.

정읍 2공단에 입주한 (주) 참토원(부회장 김영애)은 천연황토화장품의 선두주자로서 당분간 이 회사를 따라올 업체는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만약 참토원이 ‘황토’라는 신 재료 대신 기존의 광물질이나 수산물을 이용한 화장품 개발에 나섰다면 아무리 훌륭한 화장품을 개발했다 하더라도 결국은 피바다, 즉 레드오션의 세계에서 기존화장품 회사들과 끝없는 출혈의 경쟁을 펼쳐야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참토원은 신시장을 개척했고, 창사 5년 만에 천연 화장품업계 최고수로서 기하급수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정읍시의 블루오션 종목은 뭘까요. 현재 정읍시는 사계절관광과 신농업(일체형-환원순환농업), 첨단산업에 시의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읍시가 현재 필요한 블루오션 전략은 뭘까요. 그것은 아마 다섯 번째 원칙인 ‘주요 조직 내 장애를 이겨내고 있는가’일 것 같습니다.

기우(杞憂)겠지만, 슬쩍 빠지는 조직원을 여럿 보았기 때문에 하는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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