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외면여성자원봉사회 차상례회장, 지역에 귀감

15년 전부터 산외면 산촌오지에 사는 독거노인, 장애인, 어려운 부자가정 등을 찾아 사비를 들여가며 밑반찬을 만들어 제공하고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돌봐 왔다는 정읍시여성자원봉사회 차상례씨(53세, 산외면여성자원봉사회 회장)가 그 따뜻한 마음의 주인이다.
차상례회장을 비롯한 10명의 회원들은 한달에 고정 2회 그밖에 수시로 어려운 이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며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봉사활동에 있어 차 회장에게도 역시 넉넉지 못한 주머니사정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차 회장은 “지지난해부터 보건소를 통해 월 10만원씩 지원을 받고 있긴 하지만 이로써는 가진 욕심만큼 돌보는 세대수를 늘리기 어렵다”고 말한다.
돌봐주는 사람도 없이 중풍으로 몸도 가눌 수 없고 말조차 못했던 한 할머니의 반가운 눈빛, 할머니와 눈빛으로 대화하며 많은 것을 배웠고 마당에 심어져 있던 파를 뽑아 한 아름 안겨주며 자신과 회원들에게 고마움 표하려 했던 한 할아버지의 경우 다음에 찾아 갔을 때 건강 탓으로 자신들을 알아보지 못해 안타까움이 복받쳤다는 차상례회장.
이 같은 사연들이 지난해 말 방송(6시 내고향)에 소개돼 각처에서 격려의 말들이 이어 졌으며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정읍아산병원 정을삼 병원장은 차 회장을 찾아 금일봉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차상례회장은 “산외면과 같은 산촌오지는 그나마 도시권에 사는 분들보다 혜택보기가 더 어렵다”며 “아직도 지역에는 일반 시민들이 상상조차 못할 정도의 생활수준으로 하루하루를 버텨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의 현실을 알려왔다.
저작권자 © 정읍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