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자리 있다 해도 정읍시 발전에 최선…”
“시정 마무리 점검한 후 2월 초 시장직 사퇴” 유성엽(46) 정읍시장이 지난 26일(목)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전라북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우리당 전라북도지사 경선 출마 공식 선언에 이어 오후 2시 정읍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2월 초에 각 실국별로 모든 일을 마무리 점검하고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과제를 다져본 후 정읍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민선 3기 정읍시정 책임을 맡은 3년 7개월 동안 어느 정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읍에 꿈이 크고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완벽하게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송구스럽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유 시장은 또 “당초 정읍시장을 할 때 시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전북발전의 해법을 여기서 만들어 나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름대로 노력해왔다”면서 “비록 어느 자리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정읍시가 그려가고 있는 문화 생명 산업도시로서의 계속적인 발전에 항상 애정을 가지고 사적 공적으로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유 시장은 “전라북도를 이끌어갈 수 있는 준비는 끝났다”고 강조하며 “그것은 정읍시가 도시와 농촌, 평야와 임야 등 전라북도의 축소판으로서 정읍시정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전라북도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유 시장은 “시민들의 걱정과 아쉬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반드시 도지사에 당선되어 정읍의 각종 숙원사업을 더 효과적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일이 시민들에 대한 보답이고 의무를 다하는 길”이라면서 “더더욱 시민들에 대한 책임감을 새기고 반드시 도지사에 당선돼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강조했다.
- 기자회견 -
한편 유성엽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지사 출마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했다.
질: 도지사 출마의 변에서 도지사부터 바뀌어야한다. 또 전북시책이 낡았다는 등 전라북도에 대한 비판이 많은데 강현욱 지사와의 관계가 소원해질 것 아닌가.
▲ 어쨌든 선거는 이기기 위해 나가는 것이다. 경쟁자들에 대한 이 정도의 비판은 있을 수 있고 크게 서운해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도지사의 얼굴부터 바꿔야한다. 물론 도지사가 바뀐다고 해서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은 아니겠지만 역동적인 새 인물로 바뀌면 도민들의 인식의 변화가 오고 그래야 전라북도가 변화와 발전의 단초를 열어갈 수 있다.
질: 현재 정읍시민들은 유 시장의 결심에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 본인이 충분히 준비했겠지만 시기가 왜 지금이고 결심은 언제하게 됐으며 동기나 계기는 무엇인가.
▲ 공무원을 사표내고 정읍시장에 나올 때도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반대했다.
그러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나왔고 항상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언제 도지사를 할 것인지 고민하고 준비해왔다. 앞 선거도 그렇고 앞으로 다가올 선거도 그렇고 이보다 좋은 선거구도는 없다고 본다.
쉽게 이길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도전하는 입장에서 이보다 쉬운 선거판은 찾기가 어렵다. 또 행정구역이 개편되면 도가 없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때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 도지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질: 시장으로서 추진해왔던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현안사업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유 시장을 선택한 지역 주민들의 뜻과는 관계없이 이번 도지사 경선출마에 대해 처음 시장에 당선될 때부터 본인의 정치적 야심을 위한 징검다리가 아니었냐는 여론이 있다.
또 강현욱 지사와 사전 교감은 없었는지. 일각에서는 전주고. 서울대의 김완주 전주시장과 군산고 . 서울대의 강현욱 지사의 양자구도 열린우리당 도지사 경선에 전주고 . 서울대의 유 시장이 가세한 것은 3자경선 구도 만들어 강 지사와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을 밀어주고 유 시장은 정무부지사로 갈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
또한 도지사 출마와 관련 김원기 국회의장이나 김생기 정무수석 등과 사전협의는 없었는지. 2008년 총선에서 김원기 의장이 국회의원에 출마하면 또 시장을 해야 하는 등 불확실 때문에 이번 도지사에 출마했다는 말도 있다. 정읍시장 사퇴부분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 2월 초에 각 실국별로 모든 일을 마무리 점검하고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과제를 다져본 다음에 시장직을 사퇴하겠다. 시장을 할 때부터 도지사를 하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보면 징검다리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정읍에서 정읍발전의 해법과 모델을 찾아보고자 시정발전에 노력했다.
그래서 정치적 도약을 위한 준비라고 볼 수 있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했기 때문에 정읍시에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며 다만 마무리를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 경쟁구도와 관련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는 시점에 학교간 파벌 얘기 자체가 넌센스이고 음모적이다.
정읍시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놓고 도지사에 출마할 때는 나름대로 정치적 포부와 판단을 가지고 나선 것이다. 학교와 관련된 역학관계나 접근은 생각해본 일도 없고 그런 예기는 저를 공격하기 위한 음모라고 본다.
총선문제는 잘 모르겠고 도지사에 출마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제 평소의 의욕과 판단에 따른 것이지 정치권에서는 어느 누구도 도지사 출마를 권유한 사람도 없다.
다만 김원기 국회의장이나 김생기 정무수석께서는 정읍발전을 위해 좀더 노력하는 것이 좋지 않으냐는 말씀과 선거에 나가려면 이기는 문제가 중요한데 승산문제를 신중하게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씀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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