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바이오 기술의 향상은 생물공정, 미생물, 의료, 식품기술 등 주변기술 산업의 총체적 발전을 통해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관련 연구기관과의 유기적 협조관계는 바이오 기술의 향상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리처드 올리버의 '바이오테크 혁명'에 따르면 인류의 기원에서부터 1700년대까지의 6,000~8,000년은 농경시대, 그 다음 1900년대 중반까지의 250년간은 산업시대, 다음 50년간인 2,000년까지는 정보시대로 구분하고 2000년부터 향 후 25년, 다시 말해 오는 2025년까지를 생명공학시대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인간게놈(genome)프로젝트의 완료와 줄기세포 복제의 성공 등이 잇달아 생명공학기술의 산업화에 대한 기대를 향상시키고 있다.
정부도 바이오 신약과 장기 생산기술을 미래의 10대 성장 동력 산업 중 하나로 육성할 계획이며 그 기반과 기초 기술의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결과를 보면 바이오산업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경우, 연간 바이오 신약 승인 건수가 지난 90년대 초 10개 미만에서 최근에는 30개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데 반해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명연 전북분원의 정읍 설치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밝게 비춰주는 그나마 위안거리이다.
생명공학이 꽃피워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부가가치의 지식산업이고, 연구가 곧 산업으로 직결되는 등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면서도 기초연구의 의존성에 따른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이해와 지지가 필수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바이오산업을 일종의 '물탱크 채우기'사업으로 분류한다.
미국이 현 수준에 오르기까지 30여 년이 소요된 만큼 한국도 성공에 대한 확신과 기대를 가지고 장기적인 투자를 각오해야 한다.
연구에 대한 가장 빠른 경제적 효과를 거두게 될 지역은 아무래도 정읍 지역이다.
생명연은 최근 '실험실적 성과가 바로 임상-산업화로 이어지는 전주기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 시스템에 따르면 대덕의 본원이 기초의 원천연구를 담당하고, 오창캠퍼스로 하여금 응용산업화를 연구하고 국가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하며, 전북분원의 경우에는 발효공정기술분야 등에 있어 지역특화산업으로의 육성을 목표로 했다.
결국 생명연의 실질적인 연구 실적이 정읍지역에 입주하게 될 관련 첨단업체에 의해서 상품화하게 되고 이는 곧 정읍지역의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읍에 위치할 '생물공정연구센터'는 '오는 2020년까지 전북지역에 특화된 생명공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는 전라북도 지역에 농업지원 기능군인 7개 농업분야 연구기관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연구원과 함께 이 기능군 중 몇 개의 기관만 유치된다 하더라도 그 시너지 효과는 바로정읍 경제에 파급될 것이 분명하다. 유치에 힘써야 함은 정읍시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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