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칠보면 백암리 원백암마을 당산제
설 명절 이틀째인 지난달 31일 남근석(전북도 민속자료 제 13호)으로 유명한 정읍시 칠보면 백암리 원백암마을에서 원백암마을당산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래성)가 우리 전통의 미풍양속을 지키며 주민화합을 꾀함은 물론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당산제를 마련했다. 마을주민과 출향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비가 오는 관계로 당초 예정됐던 쥐불놀이 등이 취소돼 여느 해보다 조촐하게 진행됐다.
이날 주민들은 가가호호를 돌며 거둔 쌀 등으로 제사음식을 마련, 할아버지 당산과 남근석을 비롯한 12당산과 가가호호를 돌며 마을의 번성과 소원을 빌었다
73세대 1백 63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칠보 원백암마을은 ‘가장 사실적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남근석으로 유명한 마을로 이 남근석은 여근곡과 여근암의 음기를 누르고 마을의 번영과 도둑을 방지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자손이 없는 사람이 소복을 입고 촛불을 든 채 남석을 돌면 아들을 잉태하게 해준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어 지금도 적지 않은 이들이 심심찮게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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