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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대통령 표창 받은 태인면 김경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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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대통령 표창 받은 태인면 김경순씨
  • 변재윤
  • 승인 2006.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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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간 거동불편한 시부모 병수발 ‘귀감’
“자식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힘든 줄 몰랐습니다”

8일 제 34회 어버이날을 맞아 태인면 거산리 동구네마을 김경순씨(45)가 효행자부문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김씨는 젊은 시절 척추와 하반신마비로 거동을 할 수 없는 시어머니 고순례씨(74)와 한쪽 다리를 잃어 중중 장애를 가진 시아버지 김동기씨(79)의 수발과 간호를 자그마치 23여년동안 도맡아야 해온 점이 효부로 주위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김씨는 시어머니의 경우 혼자서 식사는 물론 대.소변을 해결할 수 없는 중증이어서 손과 발 역할을 다해왔고 하루 몇 차례씩 대소변을 받아내는 것은 물론 항상 누워 생활하기 때문에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잦은 목욕과 마사지도 해주고 있다.

대전 유성이 고향인 김경순씨는 지난82년 피혁가공공장에 같이 근무하던 남편 김치호씨(49)를 만나 화촉을 밝혔으나 부모를 모시며 생활하던 동생들이 자리를 비우자 83년부터 이들 부부가 그 몫을 하게 된 사연이 베어있다.

귀향 당시 김씨의 친정어머니의 만류를 비롯 주위의 우려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던 김씨는 고 현재도 논 한 필지와 느타리 버섯재배로 생계를 꾸리고 있는 생계의 어려움에 남편조차 공사장에 나가 일하고 있지만 효심만은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퇴색되지 않고 있다.

동네 이웃들은 “멀쩡한 고부간에도 갈등이 비일비재한데 이처럼 시부모를 지극 정성으로 모시는 사람은 보기 드문 일”이라면서 “평소에도 동네에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밑반찬을 챙겨주는 등 이웃에 대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 와 효행자로 정부에 적극 추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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