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문화제는 강민조 전국민주열사유가족협의회 이사장(강경대열사 부친), 김규령 배영고 교장, 강병기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의 내빈과 배영고 학생 및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유철준 사업회장은 개회사에서 “최덕수열사가 당신의 한 몸을 조국과 민족의 제단에 바치신 숭고한 뜻은 바로 “참된 민주주의 실현”,“민족자주”,“조국통일”이었다”며“우리가 아직 미완된 이 과제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여 꼭 실현하자”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이날 권대선 사업회 총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제2의 광주를 떠올리게 하는 평택사태에 대해 외국군대를 주둔시키기 위해 우리 국민을 우리 땅에서 경찰도 모자라 군부대까지 투입해 몰아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성토하는 자리로 형성됐다.
또한 참석자들은 추모조형물 앞의 조경물에 대해 “시민헌장조형물 앞은 공터로 놓아두면서도 유독 열사의 추모조형물 앞에 조경물을 만든 것은 어이가 없는 일”이라며 “다음 추모제 이전까지 꼭 철거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결의하기도 했다.
한편 축제 하이라이트인 가수 안치환의 공연에서는 본인이 “매향리가 고향이며 평택사태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빨리 평화통일이 되어 열사가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멘트와 함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모든 참여자와 함께 부르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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