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사실을 숨긴 가출인 7일 만에 가족 품으로
경찰관의 치밀한 수사력과 업무 기획력이 단연 돋보였던 사건이 발생돼 다시 한번 잠재해 있는 정읍경찰의 기질(?)을 보여줬다.사건은 지난3월 정읍시관내 모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모양(18세, 여)이 광주의 한 대학에 진학하기위해 자취방을 구하고 학교에 간다고 했으나 최근까지 소식이 두절돼 가출인의 할머니로부터 신고를 받으면서였다.
본청 경무계에서 행정업무가 이력이 붙은 상동지구대(대장 류영선) 내장치안센터 민원담당관 정종진 경사가 7일 해결사의 주인공.
민원을 접수받은 그는 우선 가출인이 다닌다는 대학을 확인했으나 현재 다니지 않음을 파악했고, 따로 사는 어머니 황모씨도 소식두절에다가 남자친구 등도 찾을 수가 없었으며 휴대폰도 꺼져있고 백방으로 수소문을 해봐도 오리무중이었다.
그러나 친한 친구가 광주에 있다는 정보를 접하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잡게 돼 천신만고 끝에 문제의 가출인을 찾아내기에 이르렀다.
이 학생이 임신을 해 학업을 포기하고 임신사실을 숨기기 위해 연락을 두절했던 것.
해결사 정종진 경사는 "민원인의 마음을 헤아려 내 집 일처럼 탐문을 서두르게 됐고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만족한다"면서 그는 그만이 가진 특유의 웃음을 잃지 않아 항상 주위로부터 귀감을 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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