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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민족문제연구소 창립…친일파연구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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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민족문제연구소 창립…친일파연구에 앞장
  • 변재윤 대표기자
  • 승인 2013.09.03 0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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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선 지회장 “독립운동 선열 정신 잇는 활동 펼칠 것”

권대선 위원장
지난 8월29일 우리나라가 일제에 강제로 병탄된 지 103년이 되는 날, ‘국치일’인 이날 정읍에는 친일문제 연구의 앞장서온 민족문제연구소 정읍지회가 창립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월29일 우리나라가 일제에 강제로 병탄된 지 103년이 되는 날, ‘국치일’인 이날 정읍에는 친일문제 연구의 앞장서온 민족문제연구소 정읍지회가 창립돼 눈길을 끌었다.

 

당일 창립총회에는 정읍농업인회관에서 김재호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 신백철 정읍시농민회 회장, 이갑상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이사장 등 내빈과 회원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총회에서는 권대선 지회장, 송기수 부지회장, 김언중 사무국장이 공식 선출됐다.

이와 함께 민족문제연구소 정읍지회 사업으로 ▲정읍지역 3대 의열사(백정기의사, 최덕수열사, 박기서의사) 정신계승사업, ▲친일인명사전 보급사업, ▲정읍지역 독립운동가 자료 조사 및 후손 장학사업 등을 확정했다.

박기서 의사는 정읍출신으로 김구 선생 암살범 안두희를 정의봉을 처단해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특별 사면되어 현재 부천에 살고 있다.

권대선 지회장은 지회장 수락사에서 “최근 국방부가 일제시기 만주군 간도특설대 장교로 있으면서 항일무장세력을 토벌한 친일반민족행위자인 백선엽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하고 그를 미화하는 홍보영화까지 만들고 있다”며 “역사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권 지회장은 이어 “붉은악마가 내걸었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펼침 막의 내용은 비단 일본만이 아닌 우리 자신에게도 꼭 필요한 명제”라며 “식민지의 치욕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난 과거를 철저히 밝혀내어 청산할 것은 청산하고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족문제연구소는 1949년 친일파에 의해 와해된 반민특위의 정신과 친일문제 연구에 평생을 바친 고(故) 임종국 선생의 유지를 이어 1991년에 설립됐다.

이 연구소는 한국 근현대사의 쟁점과 과제를 연구 해명하고 친일인명사전 편찬 등 한일 과거사 청산을 통해 굴절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에 앞장서왔다.

이에 따라 정읍지회는 “창립선언문에서 독립운동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아직도 남아있는 식민잔재를 청산하고 나아가 우리 민족이 다시 하나 되는 평화통일의 길에 작은 밀알이라도 되고자 창립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다음은 정읍지회 창립 선언문 전문이다.

민족문제연구소 정읍지회 창립선언문

우리 겨레는 민족의 자주성을 지키며 자랑스런 역사와 문화를 창조해왔다. 그러나 근대에 이르러 일제에 의해 강토와 민족이 무참히 짓밟히는 치욕을 겪어야 했다. 오늘 8월 29일은 바로 치욕의 날, 우리나라가 일제에 병탄된지 103년이 되는 국치일이다.

이러한 치욕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난 과거를 철저히 밝혀내어 청산할 것은 청산하고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아야 함은 자명한 이치이다. 그러나 우리는 본인 스스로 창씨개명하여 일본제국주의 군대에서 자랑스럽게(?) 불러오던 “다카키 마사오”라는 이름을 거론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논란이 되고 심지어 비난을 받는 현실에 처해있다.

한술 더 떠 국방부는 일제시기 만주군 간도특설대 장교로 복무하며 항일무장세력을 토벌한 친일반민족행위자인 백선엽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하고, 영화까지 만든다하니 치를 떨지 않을 수 없다.

최근 한일전 축구경기에서 붉은악마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 명제는 일본만이 아닌 우리 자신에게도 꼭 필요한 말이다. 치욕의 역사를 잊지 말아야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는다.

민족문제연구소는 1949년 친일파에 의해 와해된 반민특위의 정신과 친일문제 연구에 평생을 바친 고(故) 임종국 선생님의 유지를 이어 1991년에 설립되었다.

한국 근현대사의 쟁점과 과제를 연구 해명하고, 친일인명사전 편찬 등 한일 과거사 청산을 통해 굴절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에 앞장서왔다.

이에 우리는 국치일인 오늘 서슬퍼런 일제의 총칼에 맞서 싸워 자주독립을 쟁취한 독립운동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아직도 남아있는 식민잔재를 청산해야 한다. 나아가 우리 민족이 다시 하나되는 평화통일의 길에 작은 밀알이라도 되고자 민족문제연구소 정읍지회 창립을 선언한다.

2013년 8월 29일

민족문제연구소 정읍지회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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