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기념해 의의를 재조명하는 자료집 <동학농민혁명과 고부봉기>가 출간됐다.
한국민족운동사학회에서 주관하고, 정읍시 후원으로 출간된 ‘동학농민혁명과 고부봉기’는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이 된 고부봉기에 주목해 관련 자료와 연구 논문을 수록한 자료집이다.
관계자는 “고부봉기는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에 동학교도와 농민들이 함께 1894년 음력 1월 10일 고부관아를 점령한 사건”이라며 “이는 전봉준 등 동학내 사회변혁지향세력이 고부를 중심으로 한 인근 지방의 동학지도자들을 규합해 계획적으로 일으킨 것으로 기존에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났던 농민봉기와는 성격이 다르다. 고부봉기 이후 농민군은 전라도 각지로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동학농민혁명과 고부봉기’는 이러한 역사적 사건인 고부봉기에 주목해 1부 전봉준공초와 조선왕조실록 등 동학농민혁명과 관계된 사료를 수록하고 2부에는 고부봉기와 관련한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동학농민혁명과 고부봉기’의 발간은 그동안 축적된 학술적인 성과를 살펴보고 동학혁명의 원류를 재고하는 점에서 사학사적으로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송재섭의 필사본 ‘갑오동학혁명난과 전봉준장군실기’ 등 기존에 출판되지 않은 새로운 자료가 수록돼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편 한국민족사학회 황민호 회장은 발간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기점이 된 고부봉기를 다시 기억하고 농민혁명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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