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확인 않고 보도하는 풍토 바뀌어야…법적대응” 밝혀
지난 5.31지방선거에 무소속 정읍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선거일 1주일 전에 사퇴한 허준호씨가 선거전 강 광 시장으로부터 현금 100만원을 건네받았다는 지역인터넷신문 정읍통문 19일자 보도내용에 대해 강 광 시장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강 광 시장은 지난 19일(화)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오전 허준호씨가 정읍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용일 전주지법 정읍지원장)와 전주지검 정읍지청(지청장 오정돈)에 출두한 것과 관련, 정읍통문이 보도한 ‘무소속연대와 밀약’ 등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보도하는 풍토는 바뀌어야한다”면서 이같이 밝힌 것.
이날 오후 3시 시청 브리핑 룸을 찾은 강 광 시장은 “돈을 준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사람(허준호씨)을 1번 만난 일이 있지만 만나보니 내용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달라 2~3분 만에 다음에 만나서 얘기하자고 일어났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오늘 이 시간까지 전혀 만난 사실이 없으며, 언제 그런 밀약을 할 만한 시간도 없었고 밀약한 사실도 없다”면서 “밀약은 서로 대화가 되고 만나야 이뤄지는데 만난 사실이 없는데 어떻게 밀약이 되겠냐”고 강조했다.
이어 강 시장은 “그 사람(허준호씨)이 그만둘 의사가 있다며 한번 만나게 해준 주선자가 광고업을 했던 강희정씨”면서 “후보자 시절에 단 한번 만났지만 밀약은 전혀 없었고 돈 준 사실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강 시장은 “(정읍통문)신문에 보면 (만나자는)제의를 내가 했다는데 (허준호씨가) 수차례 만나자고했지만 거부를 했다”고 해명하고, 무소속연대 사진과 관련 “무소속끼리 힘을 과시하는 찰나에 누가 오라고해서가 아니라 (허준호씨가) 자의로 여기에 뛰어들었다”며 “아무런 이의가 없는 사진이다”고 반박했다.
또한 강 시장은 “무소속 입후보자 가운데 그만둔 사람이 무엇 때문에 여기에 올라와서 그랬는지 지나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강 시장은 “전혀 밀약설도 없고 만난 사실도 없는데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보도하는 풍토는 바꿔가야 한다”며 “여기에 대한 귀추를 봐서 신문사도 법적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 석상에서 있었던 질문과 강 광 시장의 답변사항이다.(독자의 이해를 돕기위해 실명으로 기술함)
▲ 허준호씨가 (정읍통문)보도내용과 같이 1백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왜 그러는지 그 뜻을 모르겠다. 만나서 도와주겠다는 등 밀약설이 있어야 되는데 강희정씨한테 ‘안한다’ ‘그만두어라’ ‘이제 전화 하지도 말고 만날 것도 없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강희정씨가 그 사람이 모 후보한테 간다는 얘기를 하더라. 그래서 ‘더 좋았다’ ‘잘되었다’고 하고 끝났다. 약간 정상적인 생각이 아니지 않느냐 이렇게만 생각한다.
▲ 3분 만났을 때 무슨 얘기를 했는가?
- 그때는 둘 다 후보자 시절이니까 얼마나 고생하느냐 안부 전화 정도하고 어떻게 잘하고 있느냐 정도였다. 그만둔다는 얘기도 안하고 그러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하겠느냐… 열심히 잘 하라고 하고 일어났다.
▲ 만난 장소는?
- 내장동 어느 레스토랑인데… 하늘과 소나무 인지 어딘지 잘 모르겠다. 내장동 쪽 어느 레스토랑인 것 같은데… 사실 별반 기억이 없다. 신문에 나서 보니까 기억이 떠오르는데… 전혀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다.
▲ 허준호씨가 공공연하게 얘기했었고 심지어는 인사 부분에 대해서 관여를 했다는데…
-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그 뜻이 도와주기를 바라고 자기과시를 위해서 그런지… 그 후 커피 한잔 소주 한잔도 안했다. 커피 한잔 안했다면 이야기 끝난 것 아니냐… 만나자고 해도 지금까지 만나주지 않았다.
▲ 검찰에서 허준호씨를 소환하게 된 동기가 시장실에 침대를 보낸 부분의 사실 확인이라는데…
- 침대를 갖다 놓은 사실도 몰랐다. 나를 도와주려는 자의적인 마음을 가졌다면 고마운 일이라고 인간적으로 생각은 한다. 그러나 없었던 것을 만들어서 할 때는 법적인 대응조치를 하겠다. 침대는 나중에 늦게 알았지만 저녁에 민원실 옆에 갖다 놓았다가 아침에 새벽같이 가져갔다. 그것도 정상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허준호씨가 수차례 만나자고 했지만 거부했다고 했는데 후보시절이었는지 시장 취임 후 인지? 허준호씨가 유세장에 참여했던 일이 있는데 그것은 묵시적으로 인정한 것 아닌지?
- 후보시절 후 얘기다. 연대한 일도 없고 오라고 한 일도 없는데 자기발로 걸어 들어온 것이다. 유권자는 누구든지 올 수 있는데 못 오게 할 수 없지 않느냐. 연대한 사실이 전혀 없고 대화한 사실이 없다.
▲ 시중에 떠도는 소문이 몇 가지 있다. CD건도 있고 돈도 건네서 지지를 얻었다는 등 소문이 있는데…
- 그런 사항에 대해서 모르고 전혀 그런 일도 없다. 그것이 허위사실 날조 보도가 되어 물어서 물어서 나온 것이다.
▲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해서 반박하는 것은 과민 대응은 아닌가?
- 올바른 보도를 하자는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신문만 보고 써버리면 허위보도가 또 된다.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인격을 믿어 달라.
▲ 검찰에서 시장과 선거캠프에 있었던 사람에 대해 진술이나 참고인조사 연락이 있었는가?
- 지금까지 그런 일이 전혀 없다.
▲ 허준호씨가 시장부속실에도 몇 번 왔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의도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 시민이면 누구나 다 올수 있다. 요는 연대했느냐 안 했느냐다. 또 연대했어도 법적인 문제가 없다. 연대가 무슨 죄가 되겠는가. 국회에서도 얼마든지 연대를 많이 하지 않느냐. 또한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라. 첫 번에 만나 돈 1백만원 주겠는가. 생사가 걸려 있는 상황에 처음 만나는데 가서 어떻게… 상례적으로 그런 일이 전혀 없다.
▲ 허준호씨가 여러 차례 시장부속실을 찾아서 뵙기를 요청했는데 시민 입장에서 한번 만나주시지 그랬는가? 일부러 안 만난 것인가?
- 만나면 만날수록 자꾸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된다. 처음부터 이건 아니다고 현명하게 대처했다. (기자들을 향해) 한번 만나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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