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상 의장, 12일 임시회 본회의 후 기자회견
정읍시의회 박진상 의장이 지난 12일(화) 임시회 본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의회가 집행부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다”고 밝히며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경 정도진 부의장, 고영섭 운영위원장, 이병태 자치행정위원장 등과 함께 시청 브리핑룸을 찾은 박진상 의장은 “시민이 바라볼 때 마치 집행부 수장이 무소속이기 때문에 시의회가 의도적으로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겠지만 그것은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특히 박 의장은 “의회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가고 있다”면서 “가는 방향이 다르고 목표 설정의 견해 차이가 있는 부분을 언론보도처럼 의회가 집행부 발목을 잡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또 “정읍시가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현실에 입각해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예산문제나 시민고충처리관 문제 등이 그 예로서 의원들의 충정을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박 의장은 이날 임시회에서 의결한 시민고충처리관 폐지 조례안 재의요구건과 관련 “지난 4일(수) 17시 30분경 집행부로부터 재의요구 서류를 접수한 이래 오늘 임시회 본회의까지 서로 아무런 얘기도 없었으며, 이종철 기획감사실장으로부터 재의요구 이유 설명이 현실적으로 맞지 않은 사항이 있어 정회를 하고 의원 논의를 거쳤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의장은 “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의회는 당이 지배적이고 무소속시장인 자신은 시민을 위해서만 일한다고 밝힌 시장의 발언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의회를 당이 지배한다는 식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의회 전체이름으로 대책을 강구해서 대처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박 의장은 “의회의 존재목적은 집행부의 목표설정이 잘못 되었거나 방향설정이 잘못 되었을 때 그것을 바로 하는 것”이라면서 “의회마저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어용의회로 간다면 그 피해는 전부 시민들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의장은 “열린우리당에서 지금까지 시책에 대해 잘 할 수 있도록 격려는 있었지만 뭐라고 말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소개하고 “의원들이 당의 지배를 받고 놀아나는 꼭두각시냐며 여기에 대해 사과발언 등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병태 자치행정위원장도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는 것이 의회 본연의 의무임에도 그것을 (집행부)발목을 잡는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면서 “함부로 말해놓고 책임지지 않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병태 위원장은 또 “오늘 기획감사실장이 제안 설명을 한 것은 시장의 결재에 의해서 했다고 보는데 내용을 보면 고충처리관이 법을 어기면서까지 특권을 가지고 처리를 했다는 식으로 시민을 기만했고, 공무원에게 여러 차례 잘못됐다고 하는데 공무원이 안 받아주어 고충처리관을 통하니 됐다는 것은 공무원의 직무유기임에도 그런 부분을 간과했다”며 “시민들에게는 (고충처리관이)있어야할 것이 없어지는 것처럼 의회를 잘못 이해하도록 흘려보내는 등 의회와 사이를 벌려 놓도록 하는 자체가 집행부의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오늘 의사일정과 관계없이 모 계장과 언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시장이 모 계장에게 ‘잘했어!’라고 하는 것은 의회하고 집행부가 싸움하는 것도 아니고 시위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정도진 부의장은 “시장이 시민을 위해서만 일 한다고 하는데 의회도 시민을 위해 일하고 있다”면서 “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 언론보도를 보면 당연히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함에도 자화자찬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정 부의장은 “자랑하는 행정은 속 빈 강정”이라며 “모든 공을 부하직원에게 돌리고 시민에게 돌리는 자세를 가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의장은 이어 의원사무실 개조문제와 관련 “여러 의견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어 지금 논의 중에 있으며, 정식으로 계획을 세워 집행부에 예산 요구를 한 것도 아니고 완주군의회처럼 의원사무실 관련 예산 2억4천만원을 요청한 것도 아닌데 마치 확정한 것처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결정이 난 뒤 논의하고 평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박진상 의장 “집행부가 시민의 뜻대로 간다면 절대 견제하지 않고, 바로가면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은 전혀 없다고 본다”며 “바로 가기위한 집행부의 시책방향을 서로 대화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다보면 외부로 갈등이 표출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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