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방붕괴 시 칠보면까지 재난 예고, 사각지역 당국의 시급한 대책 뒤따라야
특히 초기부터 평야지역 침수피해에 전 행정력의 관심이 쏠리면서 복구의 손길이 이곳까지는 더딘 실정으로 이후 발생될 호우 시 저수지 제방 붕괴가 발생, 대형사고 위험을 낳고 있어 긴급복구지역 실태 파악 및 복구가 병행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인 산외면 상두리 만병제 저수지의 경우, 지난 3일 새벽 1시경부터 무너져 내린 저수지 여방수로가 결국 폭탄을 맞은 듯 무너져 내렸고 이로 인해 저수지를 감싸던 제방의 형태가 마름모꼴로 변해 현재 위태로운 지경에 있다.(사진)
주민들은 저수지 자체가 여방수로를 포함해 설계상 큰 결함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하고 제방이 무너질 경우 이곳을 기점으로 칠보면까지 침수 우려가 예고된다는 주장이다.
산외면 상두리 구장마을에 사는 산외면번영회 회장 고수환씨(52세)는 “이 저수지는 모악산줄기에서 모아져 내려오는 물이 집중되는 큰 저수지로 저수지 형성당시부터 설계가 잘못됐었다”며 “만약 이 같이 위태로운 상태가 계속되다가 제방이 무너져 내리기라도 한다면 가깝게는 상두리와 화죽리에 엄청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더불어 산외면 소재지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며 칠보면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다”라고 충격적인 말을 했다.
이 곳에 대해 시관계자는 피해 접수에 따라 복구 계획을 제시했지만 무너져 내린 배수로부분의 복구만 예정돼있고 근본적인 구조변경작업이나 보링그라우팅(Boring Grouting : 관련해 제방에 구멍을 뚫어 시멘트 등의 지반 강화제를 주입 제방의 내구성을 강화하고 미세한 물줄기를 차단하는 효과) 등의 보수작업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 같은 보수작업은 관내 200여개의 저수지에 대해 상당부분 필요한 작업이긴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는 점진적인 보수 외에 대대적으로는 시행할 수 없다”고 난감한 현실을 보여줬다.
한편 고수환 회장은 “물론 시나 기반공사에서 이곳 산외면보다 더 시급한 지역에 대해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피해지역의 시선이 너무나 정읍시 서부지역으로 쏠려 있어 산외면의 피해부분은 소흘 시 되는 경우가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를 입증하듯 실제로 집중호우가 있은 지 보름이 다돼가는 시점에서 만병마을 앞 하천에 집중호우로 인한 각종쓰레기와 건자재 파손물 등이 방치되어 있어 시와 관계기관의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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