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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구읍성, 백제 기마병 기와.통일신라시대 돗자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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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구읍성, 백제 기마병 기와.통일신라시대 돗자리 발견
  • 변재윤
  • 승인 2006.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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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 구 읍성에서 백제 기마병의 모습이 담긴 기와와 통일신라시대 돗자리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재)전북문화재연구원(원장 최완규)이 추진 중인 정읍 고부면 구읍성 발굴조사 현장내 집수정(우물)에서 백제 기마병의 모습이 담긴 기와와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돗자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조사단이 2004년부터 꾸준한 발굴 작업 결과 지난 3월 이후 제3차 조사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집수정(네모나게 돌로 쌓아 만든 집수정: 외변 1380㎝×790㎝, 내변 1060㎝×510㎝, 깊이 290-300㎝ 안팎)을 확인, 이곳의 바닥층 아래서 돗자리가 발견됐다.

또 돗자리는 폭 150㎝ 내외, 길이 900㎝ 가량으로 집수정 축조 공정상의 특수한 공법으로 추정되며 당시 공예기술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바닥에 회흑색 진흙을 발라있는 집수정 내부 퇴적층에서는 투구와 갑옷을 입은 전사(戰士)가 마갑(馬甲. 말의 갑옷)을 쓴 말 위에 앉아 있는 형상의 기마병 모습이 그려진 백제시대 기와편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이 또한 백제시대 전사의 차림새를 연구하는데 소중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발굴 현장에서는 이외에도 통일신라시대 신라 왕경의 6부 조직과 관련된 ‘본피관(本彼官)’이라는 글이 새긴 기와 수십 점과 중국제 자기류, 다량의 인공 목재류, 동물뼈 등이 출토됐다.

시와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조사에서 고부 구읍성이 백제시대부터 성곽을 축조해 지방행정도시의 중심지인 중방 고사부리성 이래 통일신라시대에도 본피관을 파견하는 지방행정의 중심지였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정읍 고부 구읍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2004년 1차, 2005년 2차에 이어 올 3월부터 백제시대 성곽 및 집수정의 축조시기와 성격 등을 파악하기 위해 3차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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