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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대지 물리탐사 결과, “발굴작업을 진행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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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대지 물리탐사 결과, “발굴작업을 진행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
  • 정읍시사
  • 승인 2005.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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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비석으로 추정되는 암석과 암반층 발견, 첨단물리탐사 장비 동원
▲ 붉은색 표시안에 나타난 부분이 관련비석으로 유력시되고 있다.아래 백색의 사각형은 감운정이다.
정읍시에서 배재대학교 지반조사공학연구실(손호웅 교수, 토목환경공학과)에 의뢰했던 칠보면 시산리 감운정 주변 ‘유상대지’ 물리탐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3일 오전 10시 시청 1층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설명회에서 배재대학교 손호웅 교수는 물리탐사 과정에서 진행됐던 1차 기본조사인 전기비저항탐사와 2차 정밀조사인 지하레이다탐사의 결과를 토대로 그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손교수는 전기탐사 결과 감운정과 노소재주변의 하부 약 1.7m~2m에 암반층이 존재하며 감운정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암반층이 깊어짐을 확인 할 수 있었고 노소재 하부의 암반에 굴곡이 있는 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레이다탐사 결과를 토대로 제작한 3차원영상물을 보여주며 감운정과 노소재 사이 마당에서 비석이 유력시 되는 암석의 흔적이 나타났고 감운정 오른쪽 마당에 여러 형태의 암반층이 나타나는 걸로 보아 아직 지하 깊숙이 시굴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시점에서 유상대지의 흔적 유무를 정확히 판다할 수는 없으나 이정도의 결과물이면 감운정 오른쪽 마당과 왼쪽 앞의 비석이 유력시 되는 부분은 발굴작업을 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손교수는 이 자리에서 비석이 유력시 되는 부분에 대한 나름대로의 확신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에 실시됐던 전북문화재연구원의 1차 발굴조사는 고고학적인 접근방식으로 고고학적 시굴깊이의 한계 때문에 암반까지는 접근이 어려웠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설명회를 유심히 지켜보던 유성엽시장은 이 자리에서 관련부서 담당자에게 “설명회 결과를 토대로 유상대지 발굴작업을 심도있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시관계자는 “문화재청에 유상대 유적지 복원사업을 건의했고 문화재청에서는 유상대지의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단서가 발견된다면 복원사업을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으며 “앞서 1차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들이 뒤섞여 있고 그 또한 파손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목적에 부합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유상대란 태산(칠보)군수로 재임했던 고운 최치원 선생이 검단대사와 유상곡수(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우고 자기 앞으로 떠내려 올 때까지 시를 읊던 연회. 왕희지전(王羲之傳)에 따르면 진나라 영화(永和) 9년 봄에 왕희지가 문인들을 난정(蘭亭)에 불러 베풀었던 연회의 한 종류로 후에 중국과 한국, 일본 등에 널이 퍼졌으나 현재 남은 유적은 극소수에 불과 함)를 즐겼던 곳으로 경주 포석정과 비슷한 시기에 축조됐었고 그 규모는 포석정을 훨씬 능가 했으며 돌 홈을 파서 만든 포석정이 인공적 성격이 짙다면 유상대는 자연지형을 최대한 이용해 칠보8경에 꼽힐 정도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유상대가 위치했던 지점에 유학의 시초인 고운 최치원 선생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유림들이 감운정을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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