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를 치르면서 일선 직원들은 특정 직렬에 대한 배려론(?)을 감안한 볼멘소리도 내기도 했으며 직계승진 대상을 두고 속칭 적금(조건부 승진)이라는 헛소문도 돌았다.
일단 지난해 취임직후 추진했던 소수인사는 접어두고 강 광 시장이 단행한 이번 상반기 정기인사에 대해 정읍시공무원노동조합을 맡고 있는 정재희 위원장은 “인사에는 근평과 근속연수, 연령 등의 비율 평균치로 직원들을 공정하고 객관성 있는 인사를 기대했으나 기대치에는 미흡했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이번 인사의 가장 특징의 하나인 소수직렬 배려는 시기가 이른 감이 있지만 총체적으로 원만했다”고 평했다.
총 289명 인사 요인에 승진자는 과장급 5급 3명, 6급 20명, 7급 26명, 8급 13명, 기능 8명으로 70명이 승진의 기쁨을 맛보았고 직무대리까지 포함한다면 적재적소의 전보에 이르기까지 그 수는 100여명을 넘긴다.
시는 본 인사에 소외받는 직렬이 없도록 직렬 파괴를 통한 소수직렬을 대폭 안배했으며 여성이 차별대우 받지 않도록 여성직을 배려했다고 기준을 밝혔다.
또 기타 근무능력이 뛰어난 직원우대(서열, 장기근속, 현직급 등 종합검토)와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다면평가, 민원부서, 사업부서, 격무부서 등의 고른 안배가 원칙이었음을 공개했다.
대규모 줄서기 루머가 돌았던 인사 직전 지난해 말 상황에 비쳐볼 때 사무실 이전 소동을 제외하면 직원들의 인사 후담이 예전보다 조용하다는 평이고, 강 광 시장이 인사원칙을 적극 준용했다는 말들이 오히려 청내 안팎에 무성하다.
여기에 직원들의 실망감 표출보다는 현재 정읍시는 곧 다가올 6월 인사에 거는 기대감이 빠르게 감돌고 있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이다.
취임 이후 첫 인사에 보여준 강 광 시장의 원만함이 이번 정기인사에도 이어질 것이란 추정이 적중했다 할 수 있고, 이는 4급 국장직 이동수가 올해 6월경 나와야만 제대로 된 인사 바람이 불 것이란 관측들로 풀이된다.
다른 한편 소란스러웠던 점은 의회사무국 인사에 있어 빚어진 홍보담당과 의회 사무과장 직계 편성에 따른 질의답변서가 한때 파장이 일면서 늑장 인사를 초래하고 불편한 심기가 오갔으나 이 또한 지난 2일 박진상 의장이 강 광 시장을 직접 만나 정치적으로 추천자에 대한 해법을 찾음으로 실타래가 풀어질 조짐이다.
매번 ‘인사는 만사’라는 말로 치부되던 그 인사가 이번 정기인사에는 여느 때보다 다른 기조였음은 분명한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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