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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회.한농연 논 갈아엎기 투쟁 벌여특별 대책 없어 농민들 표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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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회.한농연 논 갈아엎기 투쟁 벌여특별 대책 없어 농민들 표류 계속
  • 정읍시사
  • 승인 2005.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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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농가들에 대한 정확한 피해조사와 특별재해지역선포, 항구적 복구를 비롯한 실질적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정읍농민회(회장 전희배)와 한농연정읍시지회(회장 박운성)가 논 갈아엎기 투쟁 시위에 나섰다.

지난달 29일(월) 오전10시 시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정읍시의 형식적인 피해조사, 현실을 외면한 피해보상 등 주장하며 당일 시위의 당위성을 밝혔다.

회견에 나선 정읍농민회와 한농연 회원 30여명은 미리 타고 온 트럭에 수해로 인한 침수 때문에 씨알이 맺히지 못한 나락들을 보이며 소득보전방안 등 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하고 이후 이평면사무소 앞 광장으로 이동해 미리대기하고 있던 농민 300여명과 함께 정읍농민대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농민들은 “수확해봐야 정상수확량의 10%밖에 건질게 없는 논에 대해 농약 값을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기준방침에 분노한다”며 특별재해지역선포를 통한 실질보상과 특별수매 등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시에 요구한 사항을 다시 한번 격앙된 심정으로 외쳐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유성엽 시장 또한 농민들이 외치는 구호와 함께 같이 호흡하며 “많은 부분에 있어 농민들과 공감하며 합리적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뜻을 전달하며 농민들을 위로했다.

종반에 달하던 당일 시위 대열은 ‘한국농업과 정읍농민이 죽었다’는 상여를 앞세워 이평면 금반뜰 이 모씨의 경작논 앞에 멈춰 섰고 예정대로 논을 뒤엎기 시작했다.

사정이 이러자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의 얼굴에 침통한 표정과 분노가 서리기 시작했고 한 농민은 “뱃속에서 죽어 자빠진 자식을 묻는 심정을 생각해 보라 당신은 어떻겠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한편 농민회와 한농연측은 고부면, 영원면, 신태인읍, 감곡면 등 피해지역 논에 대한 갈아엎기 투쟁을 일정별로 계속할 빙침이며 오는 10일에는 상경해 행정자치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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