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객사 촛불시위, 상경 동참시위 2일 새벽1시까지 이어져
지난달 30일 예정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시한을 2일 새벽 1시로 연장한 가운데 전국 농민회원들의 집회가 가열되어 정읍지역 농민회원들도 이에 가세, 당일 새벽까지 이어지고 있다.31일 민노총 관계자에 따르면 협사 시한이 2일 새벽이 다가옴에 따라 대부분의 회원들은 서울로 올라가 집회에 동참했으며 나머지 잔류 회원들은 전주 객사 앞에서 저녁 7시부터 새벽까지 촛불시위를 벌였다.
지난 30일 한미 양측은 핵심 쟁점인 쇠고기와 자동차분야를 두고 결정을 보지 못하다가 이틀연장 시한을 정해 이 시기에 상호 적절한 타협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보였다.
또 당일 전북도내 곳곳에서는 FTA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고 특히 전북지역 94개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한미FTA 저지 전북도민운동본부'가 오후 전주 공설운동장 앞에서 한미FTA 협상중단을 촉구하는 도민결의대회 및 촛불문화제도 개최했다.
그리고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회원 등 농민 80여명도 이날 오후 농협중앙회 전북본부 앞에서 한미FTA 협상에 찬성하고 나선 농협중앙회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갖기도 했다.
정읍시의 경우는 30일 오후 4시 FTA 시민저지연대가 야적벼 상경시위 및 처리경과보고를 갖고 ‘한미FTA 결사저지 투쟁 결의문’을 발표하고 약식집회를 가졌다.
집회에서 “지난해 가을 우리는 여기 시청 앞 광장에 모여 우리 농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이 피땀 흘려 지은 볏가마를 쌓으며 비장하게 결의했다. 이제 이 볏가마가 서울 남대문 한복판에 뿌려져 투쟁의 불씨가 되어 온 국민의 가슴에 들불처럼 번져나가기 시작한다”고 밝히고 “이번 협상이 농민, 노동자를 비롯한 범국민적인 반대와 저항을 짓밟고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다면 역사는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 경고했다.
그간 정읍시농민회는 한미FTA저지 투쟁을 위해 2006년 11월 13일 시청에 450여가마를 적재하며 시청을 중심으로 한 15개 읍면지역에 이동 천막 사무실을 꾸려 대회 준비에 막차를 가했다.
또 2차 600여가마를 포함 모두 1,100여가마의 나락을 모아 강한 결집력을 표출, 2월12일~13일 7차 협상 저지투쟁, 3월10일 8차 협상 저지투쟁, 3월 25일 범국민 총궐기 투쟁, 3월27일~28일 한미FTA 저지 전국 단식농성 등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농민회는 방송광고용 나락 40여가마, 서울 남대문에 한미FTA 저지 나락 적재 100가마를 끝으로 정읍에 나락 적재를 정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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