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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현동학축제, 관광형 축제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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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현동학축제, 관광형 축제로 재탄생
  • 정읍시사
  • 승인 2007.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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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현 전승재현 총체연희, 황토체험놀이마당 등 배치
5월 10일(목)부터 4일간 정읍 황토현 전적지서…어린이황토축제는 5월5일부터


제40회 황토현 동학축제가 오는 5월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정읍 황토현 전적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사장 조광환)와 정읍시,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 공동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전라북도, 전북도교육청, 정읍교육청이 후원하는 황토현 동학축제는 그간 기념제와 동학 관련 행사로 치러지던 제39회까지의 동학농민혁명기념제를, 행사의 명칭을 바꾸고 성격도 ‘축제적’으로 확장·승화해 맥을 이어가게 된다.
황토현 동학축제는 40회 들어 그동안 정읍시민과 전북도민, 그리고 전 국민이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기념제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변모시키는 변화를 모색했다.
이는 계승사업회와 정읍시가 지역 축제를 넘어 전국화를 통해 정읍의 자랑스러운 동학을 전국의 동학으로 키워서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정읍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하자는 대승적 차원의 의지가 포함되어 있다.
이번 축제는 동학의 대중화와 현재적 구현, 정읍의 문화적 정체성 확립, 지역 특성화 관광축제 정립이라는 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동학의 사상과 내용을 일반에게 널리 쉽게 알려서 동학농민혁명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새롭게 창조하고, ‘동학=황토현=정읍’이라는 역사문화와 관광브랜드 구축을 통해 시민의 자긍심과 정읍의 문화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또 정읍의 역사와 전통의 맥이 살아있는 축제를 발전시켜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는 동시에 정읍을 사계절 관광지로 정착시키려는 구상이다.
‘가자! 황토현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의 주제는 크게 동학과 황토, 농업, 생명으로 정했으며 이를 토대로 세부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첫 번째 ‘동학’은 동학농민군의 황토현 전승을 기념하기 위해 고싸움을 중심으로 무예공연, 풍물놀이 등이 결합된 ‘황토현 전승재현 총체연희’가 이번 축제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두 번째 ‘황토’는 황토체험과 놀이마당으로 꾸며지는데 동학과 정읍의 상징인 황토현에서 미래 웰빙의 키워드인 황토를 이용해 펼치는 체험과 놀이로서 황톳길 걷기, 황토도자기, 황토염색, 미니황토집짓기 등이 마련된다. 특히 동학농민군의 전투를 축제공간에서 놀이게임의 형태로 발전시켜 황토가 깔려있는 시설물(짐바운스)에서 황토현 전투, 전주성 입성, 우금치 전투, 황토 죽봉싸움, 동학수퍼슬라이더 등으로 흥미를 돋우게 된다.
세 번째 ‘농업’ 부문에는 농경문화에 대한 체험 및 한우 등 토속 먹거리의 총집합을 통해 농경문화를 체험하고, 전국의 고수들이 펼치는 전국농악경연대회가 대표적으로 치러진다.
마지막으로 ‘생명’과 관련해서는 동양의 한방으로 건강을 확인하며 몸과 마음을 살림으로서 얻어지는 심신조화의 실현을 ‘활인마당’에서 알아보며 조선 전래의 죽봉술과 검술을 생활체육으로 확장하고 보급하는 일환으로 열리는 죽봉전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특별행사로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확장된 ‘황토현 청소년축전’이 황토현 무대에서 치러져 전국의 청소년들이 동학 정신을 계승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동학과 현실사회 문제를 주제로 한 ‘황토현 청소년 토론대회’는 전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행사전에 미리 예심을 거친 뒤 행사기간 중에 열띤 토론을 벌여 우승팀을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야간에는 횃불과 풍등, 불꽃놀이를 통한 불꽃퍼포먼스가 열리며, 영화 ‘왕의남자’에 출연한 이 시대 최고의 줄꾼 ‘권원태’의 줄타기가 행사 기간 내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편 본 행사 전 어린이날부터 본행사 전까지((5.5~5.9)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특별행사로 ‘어린이 황토축제’를 개최해 황토를 테마로 한 체험과 놀이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40년 전통의 ‘동학농민혁명기념제’가 ‘황토현 동학축제’로 맥을 이어 갑니다>

1967년 12월 갑오동학혁명기념사업회(초대회장 전용필)가 창립된다. 이듬해인 1968년 4월 26일 백산 봉기일에 맞춰 이를 기념하기 위한 제1회 갑오동학혁명기념문화제가 사업회의 주관으로 정읍농고(현 제일고)에서 열려 가장행렬과 마라톤, 학술강연 등의 행사가 치러졌다.
1971년부터는 문화제 행사 날짜를 황토현 전승일(1894년 4월 7일: 양력 환산일)로 바꿔 그해 5월 11일에 치렀다. 그러던 중 1980년 정치적인 이유로 사업회는 해체되고 기념문화제 또한 관급 행사로 치러지며 명맥만을 유지한다.
1993년 4월 시대적 열망 속에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로 다시 발족된 사업회는 정읍군과 정주시 등 두 조직으로 이원화 되어 운영되다가 1995년 통합기념사업회로 재출발했으며 기념제 또한 민간 주도로 환원된다.
1994년 2월에는 고부봉기 100주년 기념하는 ‘고부봉기 역사맞이 굿’이 성대하게 개최됐으며 현재까지 매년 기념제는 (사)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의 주최로 정읍시 일원에서 펼쳐져 숭고한 동학의 정신을 오늘에 이어받고 있다.
이런 역사 속에 올해 동학농민혁명기념제는 제40회 째를 맞는다. 이름과 성격 또한 현대적으로 바꿔 ‘황토현 동학축제’로 정했다.
배경은 정읍시의 상징인 ‘동학’을 선양하면서 이를 전국적인 축제화를 통해 정읍시와 동학을 동시에 널리 알리자는 정읍시와 계승사업회의 의견이 일치한데서 비롯된다.
결과로, 이번 40회 황토현 동학축제는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의 도움과 정읍시민 그리고 정읍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전국적인 축제로 거듭날 전망이다.

<축제속의 축제>

1. 청소년 축전
청소년 축전은 개막식 다음날 펼쳐지는 축제로써 희망찬 내일의 꿈을 키워가는 미래의 기둥인 청소년들의 옹골차고 신명난 한마당 잔치로 치러진다.
최고의 논리짱 말짱들이 겨루는 ‘황토현 청소년토론대회’와 한국의 역사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한 ‘녹두골든벨’이 열린다.
또 21세기 현대판 의기투합의 장인 ‘신사발통문 만들기’와 멋지게 입고 서로 협력하며 우렁차게 외치는 ‘가장행렬 경연대회’가 눈길을 끈다.
이밖에 청소년가요제와 녹두장군 선발대회 등 행사에 초․중․고생 5천여 명이 참가해 동학의 정신을 계승한다.
2. 실버축제
손자손녀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펼치는 ‘1080 축제’는 진한 가족의 애를 상기시켜 주는 좋은 잔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학농민군의 전투를 마당판의 놀이와 게임으로 각색한 인간장기대회를 비롯해, 함께 어우러져 치르는 댄스 공연과 합창, 그리고 전통놀이 전수의 장은 이 시대 살아져가는 전통에 대한 맥을 부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어린이 황토축제
공기주입 구조물(에어 바운스)에 천연의 황토를 뿌려 조합시킨 놀이마당.
황토씨름과 황토장애물넘기, 머드키드탕 등 다양한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씨름장에는 동학과 관련한 맞짱(동학군과 관군) 대회 등이 연출될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 황토축제는 오는 5월 5일 어린이 날에 개장되어 축제 마지막 날까지 운영될 예정이어서 관심 있는 어린이들의 많은 방문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 사용되는 황토는 천연 황토를 정제한 미용에 사용되는 재료로써 미용에 관심이 많은 성인 관광객에게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4. 불꽃축제
황토현 들판에서 밤이면 펼쳐지는 불꽃 퍼포먼스는 혁명정신을 기리고 소망을 기원하는 축제로 이끌 예정이다.
특히 개인의 소망을 담아 하늘 높이 띄워 보낼 풍등은 색색의 개성으로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5. 유채꽃 여행
황토현 입구에는 현재 1만여 평의 규모로 유채가 입식되어 있다. 40여일 후에는 키도 커지고, 유채꽃 또한 흐드러지게 피어 또 하나의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읍시는 매주 황토현 유채밭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생육이 저조한 지역에는 보식 등을 통해 최상의 유채밭을 만들어 관광객에게 선보인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축제조직위는 유채밭에 관광라인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직접적인 황토를 밟고서 유채꽃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제공한다.
관광라인에는 중간 중간 부근에 포토존, 황토제품 체험장, 1894년의 황토현 재현 공간 등을 만들어 관광객의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

<주제가 있는 축제의 장>

기념제가 황토현 동학축제로 거듭나면서 축제의 주제 또한 동학과 황토, 농업, 생명 등 4개로 나뉘어져서 펼쳐진다.
먼저 ‘동학’은 인내천과 혁명정신을 표현하며, ‘황토’는 자연과 웰빙을 체험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며, ‘농업’은 인간과 미래의 삶에 대한 지표를 제시할 것이며, ‘생명’ 분야에서는 몸과 마음의 조화로움에 대한 방법을 알려준다.
‘황토현 전승재현 총체연희’의 장은 무예단, 풍물단, 국악단 등 수백 명의 연희자와 시민, 관객이 다 함께 참여해 완성해 가는 대규모 총체연희로써 황토현 전승을 기념하는 축제 마당이다.
황토마당에서는 미래 웰빙의 선두주자이면서 동학과 정읍의 상징인 황토현의 황토를 사용해서 벌이는 체험·놀이 짐바운스(공기 조형물놀이)가 준비된다.
황토현 전승게임과 우금치 전투, 황토현 씨름대회, 황토 죽봉대회가 황토로 덮인 대형 공기 조형물에서 치러진다. 짐바운스는 어린이 날인 5월 5일 황토현 현지에서 개장되어 축제 마지막 날까지 운영된다. 샤워부스를 포함한 놀이에 관련된 모든 편의 시설이 현지에 가설된다.
또한 갑오년 시골장터가 완벽히 재현된다. 100여년전 서민들의 삶이 부활하는 완벽한 장터를 꿈꾼다.
장터에서는 널뛰기, 씨름대회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정읍 23개 읍 면 동의 전통 먹거리가 한자리에 모이며, 특히 영화 ‘왕의 남자’에 대역으로 출연한 줄타기의 명인 ‘권원태’의 줄타기 특별공연이 축제 기간 내내 실시된다.
또 국내 최고의 가수들이 출연하는 야간개막행사와 풍등, 불꽃, 횃불을 이용한 불꽃 퍼포먼스는 정읍의 5월 밤하늘을 화려한 축제의 장으로 물들인다.

<임진택 총감독 인터뷰>

이번 황토현 동학축제의 총감독은 임진택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부회장이 맡고 있다.
임 감독은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총감독으로 우리에게 친숙하며 특히 지난 1994년 동학농민혁명 1백주년을 기념하는 ‘고부봉기 역사맞이굿’의 총연출자이기도 하다.
이런 배경의 임 감독이 이번 황토현 동학축제와 다시 인연을 맺은 것은 계승사업회측의 부탁과 본인의 창작판소리에 대한 열망에 따른 것이다.
임 감독은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전수 및 이수, 창작판소리 활동, 정치풍자 담시 ‘똥바다’ 를 작창하고 실연한 바 있다.
긴급조치 4호 민청학련 사건으로 수감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동양방송(TBC-TV) 프로듀서로 활동하다 KBS로 통폐합 후 신군부의 산물인 ‘국풍81’의 추진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강제 사직된 아픔을 지니고 있다.
그 후 판소리 세계에 빠져들게 되고 현재까지의 삶은 판소리와 함께 이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 감독은 ‘동학농민혁명사’를 판소리로 만들어 낼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이번 ‘황토현 동학축제’가 그를 ‘동학 판소리’의 세계로 이끌었다고 한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웃인 김제에서 출생한 임 감독은 경기고와 서울대 문리대학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 임진택 총감독 프로필

□ 전북 김제 출생(1950년 생)
□ 경기고등학교 졸업
□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외교학과 졸업
□ 긴급조치 4호 민청학련 사건으로 수감
□ 동양방송(TBC-TV) 프로듀서
KBS로 통폐합 후, 국풍81 추진 거부 이유로 강제 사직
□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전수 및 이수
□ 창작판소리 활동, 정치풍자 담시 ‘똥바다’ 작창/실연
□ 극단 ‘연희광대패’ 설립
□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대변인/사무처장/사무총장
□ 민예총 동학백주년기념사업 특별위원회 위원장
‘고부봉기 역사맞이굿’ 총기획
□ 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민극협) 의장
□ 과천마당극큰잔치 실행위원장 겸 예술감독
□ 세계통과의례페스티벌 집행위원장
□ 남양주세계야외공연축제 집행위원장
□ 대전 월드컵 문화행사 총감독
□ 전주세계소리축제 예술총감독
□ 경기실학축전 집행위원장
□ 가야세계문화축전 집행위원장
□ 현)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부회장
현)황토현동학축제 총감독

※창작판소리 작창/실연 : ‘똥바다’, ‘오월광주’, ‘오적’, ‘소리내력’
※작품 연출․감독 : ‘녹두꽃’,‘장사의 꿈’,‘밥’,‘해랑과 달지’,‘다산선생님과의 하루’,‘직녀에게’ 등
※저서 : ‘한국의 민중극’ ‘민중연희의 창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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