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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 그윽한 향기 제3회 샘골녹향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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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 그윽한 향기 제3회 샘골녹향제’ 성료
  • 서창완기자
  • 승인 2007.04.30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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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의 자생 차의 맥을 잇고 차 문화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사)샘골다례(이사장 정기진)가 제3회 샘골녹향제를 지난 4월28일 내장산 조각공원 옆 동학농민혁명 100주년 기념탑에서 개최했다.

‘맑은 물 그윽한 향기 제3회 샘골녹향제’의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는 정읍을 살다간 선고 다인들을 비롯 호국 순국선열 및 동학농민혁명으로 산화한 영령들을 위로하는 천도제 형태의 헌공다례와 차 문화를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한 녹향제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헌공다례에 앞서 이뤄진 천수바라 춤은 정읍 영전사의 비구 수지스님과 광양 명진사의 비구 정화스님의 춤과 장흥 장안사 주지 월호스님과 정읍을 사랑하는 국민가수 김태곤씨의 집전으로 호국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착복무(着服舞) 중 일명 ‘나비춤’ 중 하나인 천수바라 춤은 다게(茶偈)작법의 다(茶)를 올리는 감로(甘露)의 상징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중생들의 해갈을 면케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바라춤은 부처님께 공양을 드리고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불교의식 춤 가운데 가장 화려한 법무로 불교예술의 보고인 영산재의 백미 중 하나.

이어 올려진 헌공다례는 맑은 영혼의 수동과 화동의 청정한 물과 아름다운 꽃으로 길을 열고 입장한 남녀 헌다 자와 차를 우리는 명주(팽주), 시자가 경건한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정읍의 햇차를 우려 영령들께 올리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 의식은 온 세상을 뭇 백성들이 나누는 만민 평등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이름 없이 산화했던 동학농민군의 영령들이 평화와 사랑으로 화합의 세상을 염원했던 세상이 오늘날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기원의식.

그리고 행사를 돋보인 축하 공연에는 생활다례 시연과 정읍재인청 우도 굿 전승회의 사물놀이, 지리산 가수 고명숙씨의 통기타 한마당, 정읍을 사랑하는 국민가수 김태곤씨의 ‘송학사’, ‘새야 새야’, ‘망부석’ 등의 노래에 맞춰 지역 차인들이 어우러지는 화합 한마당을 연출하며 2007 샘골녹향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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