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정에서 열린 바자회가 학생들의 산 경제교육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읍수성초등학교(교장 강대양)는 해마다 교내에서 개최하고 있는 바자회를 지난 2일(수) 개최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바자회에 출품된 상품으로는 학용품, 옷, 양말을 비롯, 떡볶이, 김밥 등 먹거리도 판매해 재래시장을 방불케 했다.
바자회에 출시된 상품 중 눈에 띄는 것은 동화책과 학습용 비디오테이프를 비롯 학용품 등이 주류를 이뤘다.
또 장난감과 의류, 양말 액세서리 등 수천 여점도 곁들여 동네시장을 이뤘다. 특히 학교 운영위원회 소속 학부모들이 손수 만들어 온 국수와 떡볶이, 김밥, 파전 등 먹거리도 제공돼 풍성한 바자회를 열었다.
이날 개최된 바자회는 가정의 달을 맞아 교내 행사를 자제하라는 교육청 지침에도 학부모들이 직접 나서서 ‘아나바다 운동’의 하나로 경제교육 실천차원에서 이뤄져 의미를 더한다.
상품의 가격대는 최고가가 500원에서 가장 싼 것은 100원짜리도 있어 저학년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자회는 오전 10시부터 시간대별로 학년간 시장을 개설 운영해 혼란을 없앴다.
참석한 녹색회원 소속 학부모 양모 씨(43.수성동)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얘들이 돈의 개념을 알게 된 것 같다”며 “이웃들도 바자회에 참여해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수성초는 4일,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최해 전통놀이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투호, 딱지치기, 비석치기, 닭싸움, 제기차기 등 22개의 전통놀이를 재현한 이날 민속놀이는 사라져가는 전통놀이를 규칙대로 체험하게 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또한 각 놀이마당별로 도우미 어머니들이 자원봉사를 맡아 함께 참여함으로써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구축하고, 모든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한마당 잔치를 가진 것도 관심거리였다.
강대양 교장은 “저렴한 가격대로 실제 장보기 실험을 통해 소비생활을 지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바자회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해 경제교육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강 교장은 이어 “전통놀이를 함으로써 사라져가는 우리만의 놀이문화를 어린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이야말로 어린이날을 뜻 깊게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