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朴昌奎)이 그동안 해외에 의존해온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신약후보 물질의 효능평갗를 국내기술로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 방사선과학연구소 박상현 박사팀은 스위스 MMV(Medicines for Malaria Venture, 말라리아퇴치의약품벤처센터)로부터 수주한 ‘방사성 동위원소(C-14)를 이용한 동물 내 동태평갗 과제를 지난 1년간 수행한 결과, 말라리아 치료제 신약후보 물질인 피로나리딘 테트라포스페이트(Pyronaridine Tetraphosphate)의 효능평가를 성공리에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을 분석하는 프로젝트로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재단 MMV가 개발 중인 말라리아 치료제 피로나리딘 테트라포스페이트의 정확한 체내 거동을 평가하는 것이 주목적.
연구진에 따르면 방사성 동위원소인 C-14를 신약 후보물질에 부착해서 물질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등 체내 거동을 파악하는 과정을 합성실험과 동물실험의 2단계로 나눠 수행했다.
지난해 6월15일까지 실시된 1단계 합성실험에서는 C-14를 부착한 피로나리딘 테트라포스페이트를 합성하고 합성된 약물의 표지효율, 방사화학적 순도, 안정성 평가를 수행했고 이어 올 4월까지 2단계 평가에는 약물을 실험용 쥐에 주사해 약물의 체내동태 평가를 수행했다.
박상현 박사팀은 이 같은 1,2단계 연구결과를 MMV에 제출함으로써 지난해 30만 달러에 수주한 효능평가를 완료했다.
이번 효능평가를 주도한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 방사선과학연구소 방사선생명공학연구센터 박상현 박사는 “신약후보 물질의 성분과 효능을 변화시키지 않고 C-14를 표지해 합성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이용해 이 물질이 말라리아균이 침투하게 될 혈액 내 적혈구로 거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금까지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해온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신약의 효능평가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신약 합성 및 효능평가 기반기술을 확립하고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게 됐다.
향후 MMV와 같은 국제기관 뿐만 아니라 다국적 제약회사나 연구기관으로부터 추가적으로 신약.신물질 효능분석 연구를 수주함으로써 수입대체 및 외화절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 방사선과학연구소는 이 기술을 이용하여 한약, 식품 등의 효능평가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신약효능 및 식품안전평가센터’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200만 명이 넘고 대부분의 사망 피해자는 5세 미만의 어린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존 치료제의 경우 이미 장기간 사용해온 까닭에 내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져 향후 아프리카, 동남아 국가에서 신약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MMV가 개발 중인 항 말라리아제 피로나리딘 테트라포스페이트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가장 강력한 신약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 이 기사는 현재 이지폴뉴스와 야후 최신 뉴스에서도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