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의 느슨한 틈이 보이면 거침없이 고개를 쳐드는 불법 광고물의 범람에 대해 정읍시와 경찰이 합동으로 단속에 나섰다.
먼저 경찰은 이동식 불법 광고차량들이 정읍관내에서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내 주요도로를 중심으로 집중 단속에 임했다.
정읍경찰서 경비교통과와 정읍시에 따르면 지난 17일(목) 오후 합동으로 화물자동차를 불법 개조하여 광고하는 행위를 비롯 허가 또는 신고를 하지 않고 교통수단에 표시하는 옥외광고물, 차량전면을 광고판으로 꾸민 차량, 광고물에 전기를 사용하거나 발광식 조명을 하는 행위에 대해 단속을 펼친 결과 2개소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예전부터 정읍관문인 정읍IC부근이나 길목 도로변에 자신들의 영리를 목적으로 차량을 이용한 광고행위에 대해 민원이 제기된 바 있고 불법적인 행위가 양성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에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읍지역 광고물의 무분별 불법 설치 행태는 지난 황토현 동학축제시기에는 극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앞선 14일부터 2일 동안 각 읍면동 소재지를 중심으로 설치된 불법 광고물 1,841건에 대해 자활근로자 16명과 함께 총 20명이 투입, 철거에 임했고 행정이 축제 기간 느슨함을 틈타 곳곳에 불법으로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광고물 1,841건 가운데는 황토현 동학축제 관련 광고물 정비 341건(선전탑 1개소, 현수막 110건, 벽보 등 230건)을 포함해 H캐피탈, 신용대출, 벽보 등 무려 1,500건이 불법으로 설치한 것으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