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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이 2개월 남겨두고 나가라는 건 억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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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이 2개월 남겨두고 나가라는 건 억울합니다”
  • 변재윤기자
  • 승인 2007.05.28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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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차량번호판제작소, 건물 사용 연장 불허에 호소 회견

   
▲ 시청 청사안에 있는 자동차번호판제작소 전경
정읍시가 원스톱(one-stop) 민원서비스를 위해 청내에서 4년째 운영 중인 자동차번호판 제작소에 대해 최근 시측이 건물을 비워달라고 통보함에 따라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시와 업체 측에 따르면 해당 번호판제작소가 오는 7월13일 사용허가기간이 만료되어 청사 증축 및 정비를 위해 건물 철거 계획임에 따라 연장허가를 불허한다며, 7월14일까지 건물을 반환해 달라고 지난 5월14일경 문서로 통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오전11시 시청브리핑실에 기자회견을 자청한 자동차번호판 제작소 운영자 이 모씨(47)는 “10여 년 동안 정읍자동차에서 자동차번호판 제작업을 하던 중 정읍시측이 시청내 건물까지 제공하겠다는 조건과 더불어 민원인 편의를 위해 들어와 달라는 제의에 2003년 5월 동의, 현재까지 영업을 해오고 있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 씨는 또 “시에 협조하는 마음으로 정비업을 접고 본 사업을 위해 장비 구입비 1천여만원을 투입, 번호판제작소에 들어와 4년이 지난 이제는 정비 사업을 못할 만큼 기술을 잃어버렸다”며 “본래 시측과 최초 계약 당시인 2003년 7월부터 3년 기간을 사용한 후 지난 2006년 7월 1년간 연장해준 사실이 있는데 최근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 건 생계에 막대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억울함을 호소할 곳이 없다는 이 씨는 “정읍시측의 취지에 동의해 영업을 해온 우리들은 민원서비스에 봉사했다 할 수 있고 열심히 일만 하면서 살아왔는데, 이곳에서 나가게 된다면 73세의 노모와 처자식을 둔 가장으로 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 씨들은 시청 후면 구석에서라도 계속 번호판을 교부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달라는 바램이다.

이에 대해 청사관리를 담당하는 회계과 관계자는 “현재 식당 신축 문제에 대해 4가지 설치방안을 두고 논의 중에 있으며 관용차량 주차장을 포함해 현 시설의 미관정비가 필요한 실정이어서 기간 연장 불허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또 번호판 업무와 관련된 교통과 관계자는 “지난 5월11일 신규업체 적합통보가 나간 시기와 시청사 내의 제작소에 대해 사용연장 불허통보한 시기와 맞물려 오비이락(烏飛梨落)격이 돼 버렸다”면서 “통보된 만큼 원칙적으로 나가는 것은 안타깝지만 받아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이곳이 사라질 경우 시청에서 신규 또는 변경 자동차번호를 부여받은 민원인들은 예전과 같이 업체를 선택해 직접 찾아 부착을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며, 4년 전부터 시행해 온 ‘시청에서 바로 달고 나간다’는 원스톱 민원서비스에 대한 정읍시측의 대안도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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