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의 도움으로 수년 만에 외출

시골에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뜻있는 동문선배들의 도움으로 무료로 수학여행을 다녀와 화제가 됐다.
정읍시 정우면의 정우초등학교는 최근 몇 년 동안 농어촌학교의 학생 수 감소로 수학여행을 다녀오지 못했으나 지난달 30일 4~6학년 35명 전학생이 1박2일 일정으로 수학여행을 다녀 온 것.
동창회 관계자에 따르면 학생들이 여행을 다녀온 배경에는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총동창회(회장 최낙종) 선배들이 수학여행 모든 숙박비를 부담해 주고자 나섰고 특히 서울에서 ‘정우섬유’를 경영하고 있는 오병철 사장(32회)이 서울나들이에 전 학생들을 배려했다.
학생들을 맞이한 이 학교 오병철 동문은 “자기가 졸업한 학교의 학생 수가 이렇게 많이 줄어들었는지 몰랐다”고 안타까워하며 전교생에게 멋진 트레이닝복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날 할머니와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김 모양(5학년)은 “꿈에서나 생각했던 서울구경도 하고, 선물도 받고, 거기다가 맛있는 음식도 먹고, 정말 행복했다”며 “학교에 다니는 것이 자랑스럽고 이번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이번 수학여행은 경복궁, 용산 전쟁기념관을 거쳐 선배의 사업체인 섬유공장 견학과 다음날은 63빌딩과 KBS본사, 국회의사당을 견학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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