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원수 같다
장맛비속에서도 저와 같이
붉게 타오르는 것을 보면
정념의 불꽃이다
신의 노여움이다
목마른 입술엔
검은 반점으로 하여 더욱 강렬한
태양의 흑점이다
치솟는 분화구다
온갖 시선을 한 몸에 받고도
무엇이 모자라
금방이라도 삼켜버릴 듯
기세등등한
허나 죽음의 틀 안에 갇힌
시간의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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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원수 같다
장맛비속에서도 저와 같이
붉게 타오르는 것을 보면
정념의 불꽃이다
신의 노여움이다
목마른 입술엔
검은 반점으로 하여 더욱 강렬한
태양의 흑점이다
치솟는 분화구다
온갖 시선을 한 몸에 받고도
무엇이 모자라
금방이라도 삼켜버릴 듯
기세등등한
허나 죽음의 틀 안에 갇힌
시간의 함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