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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차 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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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차 우리기
  • 한정옥
  • 승인 2007.06.1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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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

차를 우리기 위해서는 물이 우선이다.

<다신전>에 보면 차는 ‘물의 신(神)이요 물은 차의 체(體)이니 진수(眞水)가 아니면 그 신기가 나타나지 않고 정차(精茶)가 아니면 그 체를 볼 수가 없다’ 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아무리 좋은 차라도 물이 나쁘면 제 맛을 낼 수 없을뿐더러 차를 끓여 마셔보면 물맛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진수(眞水)란 맛과 향기가 없는 것으로써 여덟 가지의 덕을 지녔는데 가볍고(輕), 맑고(淸), 시원하고(冷), 부드럽고(軟), 아름답고(美), 냄새가 나지 않고(無臭), 비위에 맞고(調適), 먹어서 탈이 없는 것(無限)을 말한다.

조선초 상곡 성석인(桑谷 成石咽)과 기우자 이행(騎牛子 李行)이 서로 친분이 두터웠는데 하루는 상곡이 아들에게 차를 다리게 하여 기우자에게 대접하였다.

차를 마신 후 기우자가 그에게 하는 말이 “이차에는 두 가지 생수를 더 부었구나”라고 그의 아들에게 물었다.

아들은 찻물이 넘쳐 다른 물을 더 부었다고 했다. 기우자는 이렇게 물맛을 잘 분별하였는데 충주의 달천수(達川水)를 제일로 삼고, 금강산에서 나오는 한강의 우중수(牛重水)를 두 번째로 삼고, 속리산의 삼타수(三陀水)를 세 번째로 삼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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