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불
문무화후(文武火侯)란 불을 다스리는 치화(治火)의 법도라 한다.
불기운이 극렬하고 매섭고 뜨거워서 만물을 다 태울 듯이 사나운 것을 무(武)에 이르렀다고 하고 유약하고 쇠진하며 체성이 허약하여 탕수의 수기를 전소시킬 능력이 없는 것을 (文)에 치우쳤다고 한다.
도공이 도자기를 만들 때 흙과 물과 불 그리고 도공의 혼을 중요시 하듯 맛있는 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첫째 좋은 찻잎이 있어야 하고 좋은 물이 있어야 한다.
또 이를 뒤 받침해 주는 것이 불이다. 불기운은 문(文)에 치우쳐도 안 되고 무(武)에 치우쳐도 안 된다. 만약 문에 치우치면 물에서 비린내가 나고 무에 치우치면 탕수가 가벼워져 중화의 덕을 상실 한다.
그래서 불은 중도(中道)인 중화(中和)를 얻어야 한다.
중화를 얻는 방법은 첫째 양호한 연료선택 둘째 불기운의 변화에 대한 올바른 관찰 셋째 부채질이나 연료를 첨가하여 불기운을 살려 중화를 유지시키는 일이다.
이렇게 불의 적절함이 있어야 진다(眞茶)와 진수(眞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를 가지고 진미(眞味), 진향(眞香), 진색(眞色)의 좋은 차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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