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국으로 흩어진 동창들을 한곳으로 모여들게 하는 한 카페가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 카페 ‘정읍고 9회’가 바로 그 곳.
지난 2003년 성일휴씨가 만든 이 카페는 사회활동으로 휴일 아니면 만나기 힘든 친구들의 소식을 접하고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정읍고 9회 출신과 그 배우자만 가입할 수 있으며 정읍고 졸업생이면 특별회원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카페 개설이 얼마 되지 않았고 홍보가 덜 된 탓으로 회원수가 많지 않지만 현재 47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기주씨와 조귀남씨가 운영자로 선정되어 카페 게시판을 관리하고 있다.
정읍고 9회 현 카페지기 이도범씨는 “우리 카페의 특징은 ‘자유 게시판’, ‘추억의 사진방’등 13개의 게시판을 통해 친구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이야기와 멀리 고향에서 전해오는 뜨끈뜨끈한 모교소식과 고향소식 등을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며 카페를 통해 여러 가지 정보와 회원 간의 긴밀한 유대감을 나눌 수 있어 참 유익하다”고 말했다.
또 “가끔씩 방문하여 활동하다 보면 회원간 진솔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오고 가면서 한층 더 가까워지게 된다”며 “정읍고 9회 카페가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를 나누는 편안한 우리들만의 쉼터로 자리하고 있다”고 대단한 자긍심을 보여 줬다.
지난 5월 개최된 동창 체육대회에서 모든 소식은 이곳 카페를 통해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아, 내년 모교 30주년 기념행사를 주관하게 될 정읍고 9회 동창들의 정보 공유 및 홍보 매체의 기능까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여기에 이도범 카페지기는 밋밋한 일상에서 탈출을 꿈꾸는 중년의 쉼터에 걸맞게 ‘성인방=눈요기방’ 코너를 개설했는데, 이 코너가 13개 코너 중에서 클릭횟수가 가장 많은 인기 게시판이라고 귀띔도 덧붙였다.
한편 정읍고 9회 카페는 1년에 2차례 정기모임(5월,12월)과 비정기적인 번개모임의 형식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을 나누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