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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외면 지역경제 이끄는 정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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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외면 지역경제 이끄는 정육점
  • 정읍시사
  • 승인 2005.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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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의 홍보없이 입소문만으로 전국각지에서 손님이 몰려
▲ 한우고기를 사려 줄을 서 앚아 있는 사람들
농촌의 지역경제가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와중에도 정읍시 산외면의 정육점 4곳이 표본적인 박리다매(薄利多賣)의 전략으로 산외면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

산외면 소재지에 위치한 사계절정육점, 양노정육점, 금오한우방, 산외한우 등 4개 정육점들의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퍼지며 그야 말로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고 있는 것이 화제의 주인공.

게다가 이곳 산외면의 정육점을 찾는 손님들 또한 정읍이나 전북권 뿐만 아닌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고 있고 심지어 이런 유명세를 이용해 전주시에서는 ‘산외정육점 전주점’이라는 아류상까지 생겨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는 정읍의 소문난 축산세(畜産勢), 그중에서도 산외면의 한우축산세와 맞물려 산지직영을 통한 시중가 절반수준인 박리다매(薄利多賣) 및 최고의 육질 등 독특한 영업방식이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보통 한우 한 마리를 팔아 남는 수익이 15만원선으로 그야말로 물건에 대한 마진보다는 흘리는 땀방울과 비례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평소 업소 당 하루 1.5마리의 한우육이 판매되고 있으며 지금과 같은 대목 전에는 하루 5마리이상의 한우가 팔려나간다고 한다.

1년여 전부터 이런 식의 영업방식으로 한우육 판매를 시작했다는 이들 정육점은 당시 생체 가격이 kg당 5.000원대일 때 시작해 현재는 8.000원대로 그 원가가 상승해 마진율이 대폭 줄었으나 그만큼 상대적으로 싼값에 밀려드는 손님들과 대량으로 파는 재미가 있어 비록 인건비밖에 남는 게 없지만 지금까지도 이 같은 영업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간혹 생체에서 판매할 수 있는 고기를 분리했을 때 55%이상의 고기가 나와야하는데도 이 같은 비율에 못 미쳐 인건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한 꼼꼼하게 우량한우를 선별하는 과정과 지역 내에 도축장이 없어 임실군에 소재한 도축장에서 마리당 11만원의 도축비용을 주고 육가공을 거쳐야하는 등 가공부담도 만만치 않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아침에 가계가 문 열기 전 미리 와서 기다리지 않고는 보통 3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며 2/3이상이 타지사람들로 이중에는 정육점을 운영하면서 아예 이곳에 와 판매용 한우육을 사가는 사람도 있고 적게 사가는 사람들도 3~4kg은 기본이라 한다.

이 같이 산외면 정육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자 신종음식업종까지 생겨나고 있다.

정육점 주위에 위치한 식당들은 직접 고기를 팔기보다는 고기를 사들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각종야채나 양념을 제공하는 영업형태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덩달아 주변 슈퍼마켓이나 소규모 상점들도 늘어난 유동인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면에서 이들 정육점이 현재 산외면소재지의 경제리더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이 같은 판매방식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읍시가 브랜드고급화를 외치며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단풍미인한우와 맥을 달리하고 있어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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