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에 그가 있다!
언제나
슬픔으로 바라보면
기쁜 듯
기쁨으로 바라보면
슬픈 듯
나르시스즘에 빠져 허우적이며
휘청 이던 그 날도
웃고 있었다.
거울 앞에서
억겁의 세월
지나온 과거와
다가올 그 날을
그리는 남자
명경지수(明鏡止水)에
퐁당
마음을 던져 버리니
그 안에 내가 있었다.
태고 적 언어가 없었던 그 날처럼
그 안에서 웃고 있었다.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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