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방문자수 : 0명
UPDATED. 2025-07-11 15:46 (금)
죽도록 고생했는데 왜 평가가..?
상태바
죽도록 고생했는데 왜 평가가..?
  • 변재윤기자
  • 승인 2007.07.09 0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 시장 “프로그램이 부족한 점은 수긍..”

2007 황토현 동학축제 평가보고 용역결과

▲ 인사말에 나서고 있는 강 광 정읍시장 정읍황토현 동학축제가 앞으로 비전있는 축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홍보와 함께 행사 기획시 전문인을 접목, 장기적인 안목에서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는 지난 5일(목) 오후 3시 정읍시 2층 영상회의실에서 개최된 ‘제40회 황토현 동학축제 평가분석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이번 평가보고회는 계승사업회측이 7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대구대학교 관광축제 연구소(책임연구원 서철현 교수)에 의뢰, 5월10일부터 3일간 황토현전적지 일원서 개최된 황토현 동학축제에 대한 평가 용역으로서 내년 114주년 축제에 대비하고 향후 전국 규모 축제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했다. 보고회에는 강 광 시장을 비롯 행사를 공동주최한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관계자와 행사를 분담 추진한 시청 실과소장 등 45여명이 참석했다. 사계절관광과 김준식 과장은 먼저 본 축제에 대한 정읍시 자체평가서를 들고 총 5개분야 20개 종목에 4억9천만원이 투입된 4일간의 행사 결과 “지난해까지 명칭을 기념제에서 축제로 바꾸고 황토,동학을 소재로 많은 참여를 유도했으나 전국화로 가기위해서는 좀 더 변화돼야 한다는 여론이다”고 부서별 많은 지적사항과 함께 총평했다. ▲김용철 연구원의 보고

이후 보고에 나선 김용철 연구원은 “전국적으로 1,200여개의 축제가 해마다 열리고 있어 문광부측이 구조조정 방침을 내고 있는 시기에 황토현축제가 처음 열린 것이어서 소명을 갖고 평가에 임했다”며 “대개의 평가 방식에서 정확도를 위해 방문자와 관계자가 함께 진행해 무엇보다 의미가 깊으며 향후 발전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주최측으로부터 엄밀한 평가를 주문받음에 따라 결과가 기대치보다 낮더라도 이해해 달라”고 서두를 열었다.

평가는 방문객 중 540명과 축제 관계자 94명을 상대로 축제 개최기간인 3일간 조사가 이뤄졌고 축제를 즐기고 나오는 방문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분석에서 방문객 분포가 전북 도민이 81.2%를 차지했고 그 중에서도 정읍 시민이 80.2%가 넘어 전국화를 무색케 했으며 또 방문자가 4만3000여명으로 파악했는데 주최측과 일부에서 집계한 수십만명 유치 주장에 의구심을 표했다.

또 방문자들의 축제에 대한 정보 취득에 “전국 대상으로 한 체계적 홍보 전문가가 부족해 외지인 참여율이 저조했다"며 학산고 학생들의 두드러진 인터넷 홍보에도 불구하고 부진함은 신문 잡지나 PC인터넷 매체를 더욱 활용했더라면 많은 외부인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프로그램 평가에서는 개막행사와 줄타기, 천도굿, 전통혼례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학술토론회/발표회와 청소년토론대회, 활인마당은 최하점을 받았다.

그리고 불만족 및 불편사항에 대해선 참여위주 행사가 부족했고 노약자 장애시설이 부족, 급수시설 부족, 휴식공간이 없어 노인들이 땡볕에 노출되는 등 행사장 혼잡과 더불어 공통된 지적사항이라고 밝혔다.

또한 캐릭터 등 먹거리가 부족해 그나마 유치한 방문객들이 돈을 쓸만한 코너가 없었고, 방문객 대부분이 당일 방문해 체류자가 없어 1인 평균 37,068원을 지출, 표본인원 기준 16여억원 정도가 소비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본 축제가 지역주민 화합의 장을 마련했고 축제 전반적인 만족도 수준은 긍정적이어서 홍보책자를 통해 제공된 숙박, 연계관광, 정읍안내서 등은 타 축제보다 돋보였다고 잘된 점을 들었다.

그러나 인적자원의 인프라 확충 미비를 들며 총체연회 등의 공연에 지역단체나 지역민들의 참여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특히, 전국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전문 홍보담당자의 부재가 외지인 유입 실패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황토현과 동학의 성격을 나타내는 프로그램이어야 함에도 뮤지컬 카르멘 공연은 성격에도 부합치 않았고 그나마 자막처리가 안돼 관람객에게 의미 전달이 되지 않았다고 대표적 지적사례로 꼬집었다.

하지만 용역팀은 정읍시측의 관심도와 열정이 축제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여건이며 남녀노소 축제에 참여하고 즐기는 점 등을 들어 동학위주의 행사와 함께 문화적인 요소를 가미한 문화축제로 변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따라 평가팀은 총평에서 “축제개최를 위한 기반시설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고 축제의 특징을 부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상 미흡한 점의 개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토론에서 강 광 시장은 “결과적으로 잘된 것이 없다는 것인데 우리 공직자들이 죽어라 열심히 한 평가는 안 보인다”며 “행정은 돋보였다 생각하며 프로그램이 부족했다는 점은 수긍해야 할 듯 싶다”고 말한 뒤 “이후부터 전국화를 위한 노력을 더욱 경주하자”고 강조했다.

추가 답변에 나선 김 연구원은 “최근 문광부의 지침이 선택과 집중을 축제에 적용하려면 최소 10억씩 지원해 1시.도 1축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행사공간이 여유로운 동학축제의 경우 보완점을 개선하면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참여했던 각 실과 부서장들의 모습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