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는 특히 술에 약한 여성의 음주에 대해 경각심을 주고 여성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2세의 건강 그리고 가정의 건강 등에서 남성의 음주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보건소는 현대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해소되고 사회 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여성이 술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고 있으나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체지방 비율이 높고 수분 비율이 낮으며 알코올 분해 효소가 남성에 비해 적기 때문에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많이 증가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들은 술에 쉽게 취할 뿐 아니라 남성들에 비해 지방간, 고혈압, 빈혈, 위장관출혈, 위궤양, 간경화 등이 쉽게 생긴다는 것.
또한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음주기간과 적은 평생 음주량에도 불구하고 알코올성 치매, 말초신경염 등의 신경계통의 이상이 더 흔히 발생한다.
여성 음주는 여성의 월경통, 월경과다, 월경 전 불편감, 무월경, 불임, 조기폐경 및 성기능 장애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남성에 비해 우울증, 불안증, 성폭행,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폭식증 및 기타 약물 남용의 위험도가 높다.
여성음주자들은 비음주자에 비해 자살시도가 4배나 많으며, 특히 20대 젊은 여성과 40대 중년 여성이 고위험군이다. 가임기 여성들은 임신 중의 음주로 인해 건강하지 않은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위험이 큰데, 이를 태아알코올증후군이라고 한다.
통계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 여성이 낳는 아기의 35%가 태아 이상을 보이며 이렇게 태어난 아기들은 얼굴기형, 간질, 저체중, 심장기형, 학습장애, 과잉행동, 집중력저하, 충동이나 불안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여성의 음주는 남성에 비해 가정생활에 더 큰 문제를 일으켜. 남성에 비해 여성이 음주로 인해 이혼 혹은 별거를 하게 되는 경향이 더 높으며, 성폭행이나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어머니의 음주는 자녀의 유기 또는 아동학대의 중요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