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지난 13일 밤 정읍 수성초등학교 교정에서 '미래를 여는 아시안 캠프'란 주제로 열린 환송 행사에서 화려한 불꽃놀이를 끝으로 석별의 정을 나누고 마지막 밤을 묵고 새벽에 떠났다.
정읍시는 올해 교류 체험 말고도 지난 7년간 동신초등학교-중산외국어실험소학교, 동초등학교-민주로소학교, 전북과학대-서주공정학원이 교류 협정을 맺고 인연을 맺는데 한몫해 왔다.
이렇듯 매년 지속되는 한중 양 도시간 교류는 초등학생들의 교류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장래 대부분의 분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는 인구 900만의 서주시는 정읍의 7~8배 되는 규모의 도시로 알려져 있고, 대표적 중국문화의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로서는 입맛을 당기게 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박 일씨(수성동.정읍시의회 의원) 자녀 상익군(동초교 6년)의 경우 양 도시간 자매결연을 계기로 2005년 5월부터 2년간 중국 현지 생활을 했다.
박 군은 "중국생활 3개월이 지나면서 귀가 트이고 일곱 달째 되면서 말까지 하게 됐다"며 이번 방문단 통역을 맡으면서 능수능란한 솜씨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또 "가정집에서 생활하다보니 모든 분들이 잘해주고 친절히 대해줘 좋았다"며 "중국어를 더욱 열심히 공부해 앞으로 외교관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
박 일씨도 "중국에 체류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쉽지 않은데 학원비 정도로 유학이 가능하다"며 "무엇보도다 아들이 외국어의 두려움을 떨쳐버린 것이 교육적 효과"고 말했다.
▲ 박일 의원
부자
이번 중국방문을 마친 수성초 이승주 양(5년)도 "중국에 갔을 때 중국말로 인사를 나눠 친근감이 있었고, 학기 초부터 특기적성으로 중국어를 배워둔 것이 좋은 기회였다"며 기뻐했다.
같은 학교 권애림 양(5년)도 "TV에서만 보던 중국이란 나라가 참 신기했고, 수줍음을 잘 타는 내가 외국을 가게 되면서 성격도 많이 바뀌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 청년로소학교 오통 양(2년)은 "한국에 와보니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기회가 되면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정자동(5년)도 "가족들이 마음씨가 좋고 친절히 대해줘서 모든 것이 좋아서 중국에 가면 한국을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매년 이어지는 한중 문화교류를 계기로 정읍시가 국제화의 물꼬를 어떻게 잡아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